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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과 뒤집기의 재미냐, 익숙하되 매력적인 시청각 공세냐.’

김태희-다니엘 헤니-현빈 대 이효리-권상우-에릭이라는 ‘빅3’의 맞승부로
진작부터 궁금증을 낳은 양대 휴대폰브랜드의 광고 전쟁 ‘제 2라운드’가 마침내 시작종을 울렸다.

LG싸이언이 원빈 대신 다니엘 헤니와 현빈으로 김태희에게 양날개를 부여해
새로운 ‘아이디어’ 시리즈를 단계별로 내보내고 있는 데 이어 삼성애니콜도 지난 13일
쇼케이스를 통해 이효리-에릭 커플에 권상우가 가세한 ‘애니클럽’ 캠페인의 실체를
공개하며 주먹을 맞대기 시작했다.

이미 모델 진용만으로도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 두 광고는 예상대로 각자의 장기를
집약한 신작으로 시청자들에게 비교, 혹은 판정의 재미를 듬뿍 선사한다.

제 1라운드는 맞대결이 아니라 각자 펀치력을 뽐내는 모양새였다.

애니콜이 먼저 엔터테인먼트상품과 브랜드의 절묘한 만남을 꾀한 ‘애니모션’ 캠페인으로
유행 및 화제를 주도했고, 그 뒤를 이어 싸이언이 ‘스타의 페이크(거짓) 다큐멘터리’
같은 신 장르의 ‘아이디어’ 캠페인으로 빅히트작인 애니콜의 아성을 흔들었다.

그러나 제 2라운드는 정면 승부다. 게다가 ‘여자 하나, 남자 둘’로 모델 구성도 똑같게 취했다.
장군!’, ‘멍군!’하며 구호를 주고 받는 두 광고 가운데 이번에는 누가 장군을 외칠 것인가.



# 사랑하면 찌르고 돌아버리는 김태희와 육체의 향연을 극대화한 이효리

베일을 벗은 두 광고의 첫번째 비교 거리는 여주인공이다.

먼저 전 캠페인에서 연인 원빈을 상대로 능청맞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김태희는
이번에는 발칙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추가해 ‘스타의 이미지 뒤집기’라는 싸이언 광고의 기조를 대표하고 있다.

기본 설정은 강의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다니엘 헤니를 향해 선생 김태희가
'(사진을) 찍는다’와 ‘(휴대폰의 액정이) 돈다’는 디카폰의 두 기능어를 가르친다는 것.

그런데 김태희는 찍는다가 사진을 찍는다 외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마음에 새긴다라는 뜻이 있고,
돈다 역시 어떤 물체가 돌아간다 외에 이성을 잃는다는 의미가 있음을 도발적인 행동을 동원해 알리고 있다.

다니엘 헤니의 가슴을 ‘꾹’ 찌르는가 하면, ‘사랑하면 도는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마지막 코멘트로 시청자에게 절묘한 비수를 날린다.

여성스럽고 지적인 이미지로 익숙한 김태희의 변신이 남성 시청자에게는
섬뜩하지만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블랙홀의 자극을, 여성 시청자에게는 대리만족의 쾌감을 선사한다.

양파마냥 하나씩 껍질을 벗고 있는 싸이언 CF가 현빈과 김태희의 만남,
그리고 세 남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이효리는 애니모션에 이어 애니클럽 캠페인에서도 국내 최강이랄 수 있는 매혹적인 몸을 한껏 활용한다.

호주에서 촬영하고, 가요계의 최고 제작진(차은택 감독, 박근태 작곡가)을 동원해
12분짜리 뮤직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애니클럽은 대작의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고급 클럽의 사장으로 출연하는 권상우가 소박한 클럽에서 일하는 이효리-에릭 커플한테 틈입해
갈등을 만든다는 설정으로 애니모션에 비해 스토리를 풍부하게 강화했다고 애니콜 측은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이효리의, 이효리에 의한, 이효리를 위한’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이효리다.

연신 개미 허리와 배꼽을 드러낸 채 ‘걸스 힙합’이라는 춤을 추며 광고를 누비는
이효리의 몸은 시청자의 시선과 호흡을 멈추게 만든다.

# 단일 광고로는 싸이언 CF가 더 좋다

반복되는 멜로디로 한번만 들어도 입가에 가사와 음이 절로 실리도록 유도하는 중독성 강한 ‘애니클럽’송,
스타의 표정과 움직임을 매력있게 포장한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영상 등 애니클럽 캠페인은
흥행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단일 CF에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동원한 종합마케팅의 무기로 탄생한
애니클럽의 위세는 만만치 않다.

그러나 몇십초의 한정된 시간에 메시지를 함축하고 요리해 생각의 빈틈을 일깨우는 게
광고의 묘미라면 아직 제 2라운드의 초반이지만 일단 LG싸이언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드라마타이즈의 전형적인 뮤직비디오 형식에 머문 애니콜의 애니클럽 보다는
싸이언의 아이디어가 더 발견의 기쁨을 주며 시청자를 수동태가 아닌 ‘능동태’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원 기자 /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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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mo/14] 오원택 2005.10.21 13:12
    수업시간에 풀버전 다 봤는데. 이번엔 애니콜 담당하시는 분이 교수님-_-;; 근데. 갠적으로 효리에 한표 *.* 업그레이드 된 효리허리라고 한마디로 평가할 수 있겠더군-_-;
  • ?
    bboe 2005.10.25 16:27
    이효리 살빠진것같아요.;; 옥주현보고 자극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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