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듯한 직장인이 되기를 꿈꾸면서 취업난이 극심하다고 불평만 토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럴수록 좀 더 부지런해야겠다.
정공법으로 맞서는 것도 필요하지만 취업난을 뚫기 위한 다양한 우회로를 파악해 그 길을 한번 선택해보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의 일환으로 각 기업이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대학생 대상의 공모전에 적극 참여해보자.
각 기업은 대부분 자사가 주최하는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향후 취업시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을 주므로 때론 공모전 수상 여부가 취업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영철학을 미리 몸으로 익힐 수 있고,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이나 필요한 업무 자질을 발견하는 흔치 않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리온그룹의 뮤지컬 제작사 ‘제미로’는 미시간벤처캐피탈,네이버와 공동으로 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디즈니의 초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실제 사례를 대상으로 ‘제1회 대학생 글로벌 컬처 스페셜리스트 선발대회’를 연다.
전공과 관계없이 대학(원)생 3명이 한 팀을 이뤄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 대한 투자 의사 결정과 마케팅 플랜 수립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선발대회의 핵심. 우승팀에게는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탐방과 제미로·미시간벤처캐피탈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부여된다.
제미로 관계자는 “공연업계는 경력직을 선호하거나 개인적 연줄을 통해 신규 직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대졸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며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공연산업의 실무를 익히고,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코리아 역시 수입차 업계로는 처음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사브(Saab)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 사브의 브랜드 및 자동차 광고를 주제로 한 그래픽 부문과 제품 부문 등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300만원과 스웨덴 사브 박물관 및 디자인센터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19일부터 5월18일까지 홈페이지(gmautoworld.co.kr)를 통해 온라인 신청 절차를 마친 뒤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오가논㈜도 다음달 14일까지 ‘제1회 머시론 대학생 광고공모전’을 열고 있다. 먹는 피임약 ‘머시론’에 대한 인쇄 광고 시안을 응모하면 된다. 대상에는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우수상에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준다.
6일 최종 선발을 마친 로레알그룹의 ‘2004 로레알 마케팅 어워드’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각광받는 공모전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선에 참가한 50개 팀의 대학생들은 그간 실제로 브랜드 매니저가 돼 화장품 신제품을 개발하고,제품 출시에 필요한 마케팅 및 광고 전략 등을 기획해 보는 등 실제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99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로레알그룹은 전 세계 1만1000여명의 뛰어난 대학생 인재들과 함께 호흡하며 우수한 경영 아이디어를 얻었고,대학생들은 로레알그룹의 기업 이념과 마케팅 철학을 몸으로 익히는 계기를 얻었다. 수상 이후 로레알그룹의 핵심 인재로 채용되는 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외에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에이티 커니’가 주최하는 경영 사례 연구대회의 1,2위 수상팀은 향후 취업지원시 서류 전형이 면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마케팅 포럼(www.marketing-forum.co.kr)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1000만원이나 된다. 3박4일 일정의 공장방문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기업문화를 미리 체험하는 데 일석이조. 매년 열리는 LG글로벌 챌린저,소니코리아 공모전 등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대학생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공모전은 학기 말에 열리지만 공모전 성격을 알고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진행중인 공모전에 대한 정보는 대학문화신문(www.ucpress.co.kr)의 ‘공모전 속보’ 게시판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취업,창업/29, 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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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취업하자고 이기사를 올렸을까요;
공모전합시다!!!
광고동아리 아닌가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