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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벌판 한가운데에서 고장난 차 때문에 히치하이킹을 할려는 여자.
아무도 세워주지 않자, 모자를 벗고 머릿결을 휘날린다.
엔딩쯤에 한번 머리를 돌려주면, 머리결 한 가운데에 웰라 라벨이 붙어있다.
---------------------------------------------------------------------
웰라란 헤어 제품 브랜드에서 나온 염색약인 듯 싶다.
크리에이티브상으로는 별반 눈에 띄는 건 없지만, 동성애 코드가 보이고, 역시 마지막 장면인 머리결에 붙어있는 상표레이블이 눈에 띈다.

한때 서태지가 옷을 살 때 붙어있는 라벨을 떼지 않고 달고 다니는 것을 유행시킨 적이 있다.
또한 옷 안쪽에 붙어있는 상표명이 찍힌 작은 천(뭐라고 하지?)이 밖으로 노출되는 옷들도 아직까진 나오고 있다.
개성의 차원에서 패션의 자유라고 붙일 수 있다.
하지만, 마케터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흐뭇한 점이다.
굳이 촌스럽고 귀아프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지 않아도, 자연스레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켜 주기 때문이다.
옷 자체의 색상이나 디자인 보다는 made in을 강조하는 결과를 내심 바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반면 이런 면에서 헤어 제품들은 그 점을 누리지 못한다.
한번 머리에 바르고 헹구고, 혹은 말려버리면,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한 그 브랜드는 사라진다.
뭐 웰라나 팬틴 특유의 향내가 사람들한테 알려져 있으면 모를까나.
즉 헤어 제품들은 그 성격상, 한번 사용되고 난 다음에는 전적으로 유저들의 입에 의해 브랜드 가치가 좌우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표현한 광고가 이번 광고인 듯 싶다.
한 제품의 상표는 그 제품이 쓰이는 그 공간에서 돋보인다는.
뭐 생산자를 위한 광고라는 해석이 좀 아이러니컬하지마는.

한편에서는 건전한 사람의 몸에 그런 상표를 단 설정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가뜩이나 물질화된 사회에서 아예 이제는 사람 몸에 상표를 부착해버리니 말이다.
만약 한 빅스타가 머리에는 염색약 상표, 입술에는 립스틱 상표, 눈에는 아이섀도우 상표, 손엔 핸드크림 상표를 붙인다면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일까?^^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시도될 수 없는 광고인듯 싶다.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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