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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아직도 하고픈 일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보고 지나가기엔 마음만은 젊은 꿈많은 중년 남성의 모습.

즉, 비나폴로라는 상품의 주요 소비자인 40대 남성들이 보면서

아- 나도 아직 못다한 꿈이 있는데.. 나도 아직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겠지.. 나도..나도..

라며 공감할 수 있을만한 광고. 라고 편케 생각해버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기왕 한번 꽈뒤집어 보면,

한국 중년 남성의 씁쓸함이 묻어나네요.

생계를 위해, 가족들을 위해,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애써 무시해야만 했던 씁쓸함.

그렇게 버린 자신의 삶을 백화점 쇼윈도우에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만하는 씁쓸함.

밤깊은 거리에서 술김에 한번, 객기로 한번 꿈을 이루는 것만으로도 미소짓는 씁쓸함.

많은 한국의 아버지들이 이렇게 살고 있고, 살기를 강요당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하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한 인물. 프로크루스테스는 손님이 들면 자신의 침대 크기에 맞추어 키작은 사람은 잡아 늘리고

키 큰 이는 발목을 잘라렸다.

이 신화에서 처럼 남성들 사이에서는 대개 '남잔 이래야돼!'

라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제조된(!) '표준 남성상'을 만들어 놓고

서로를 그 기준에 맞추도록 강요하고, 스스로도 강요당한다고 한다.

고등학교에서 흔히들 겪는 기집애같은 아이 괴롭히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프로크루테스의 침대가

꼭 그렇게 사회적인 것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억압, 잣대 맞추기, 똑 같이 살기를 강요하기만은 아닌것 같다.

경제적이유로도 혹은 다른 이유로도,

남들과 같게 되지 않으면, -남들처럼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선사하지 못한다면?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지 못한다면? 남들과 같은 길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옮아지는 꼴이니.. 불안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난 지금의 아이들.

특히나 이런 류의 '표준화된 아버지상'을 미화시키는 광고를 별다른 거부감없이 보고자라나는 아이들.
ㅡ 꼭 광고 분만 아니라 TV 드라마, 영화 역시..

앞으로 한국의 아버지가 될 아이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리고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을까?



====

광고란 어차피 하나의 이윤 창출을 위한 수단이다.

광고쟁이들이 광고를 만드는데 이같은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경쓸리가 만무하다.

====







211.49.193.224 준성김 (owlboy@hanmail.net) 05/08[01:04]
최근 남성문화 연구론 수업들으면서... 생각한 글.. 그러니까 남성학적 배경으로 허접시럽게 쓴글임...ㅡㅡ
211.243.68.226 천희 05/08[12:01]
어머, 아저씨 액션 부담스러. ㅋㅋㅋ
210.121.133.143 05/08[15:46]
오빠!안 허접스러워~~(내딴지가 허접)
210.121.133.143 05/08[15:47]
요~~(잠시 착각을....죄송;;)
210.110.69.96 으네리 05/09[13:58]
와 영상이 저런 광고인지 몰랐어 새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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