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6 20:31

[이오]세대역전

조회 수 16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질이 좀 꾸진 사이트지만 현재 여기밖에 안 보이네용



나이가 지긋하신 연배의 모델이 등장한 이오 광고.
요구르트다 하고 들어온 옆집아저씨에게
이집 아저씨는 애들을 양 옆으로 끼고 앉은 자세로 이오 먹는다며 은근히 옆집 아저씨를 무시한다.
어허 애 있는 집에서 이오도 모르나?

콕찍어 이오에서.
어허 애 있는 집에서 이오도 모르나?
란 카피로 끝을 맺었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애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한 나라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들이 그만큼 많이 먹히고 있고,
요구르트 시장마저 애들 건강에 대한 관심을 내세우며 프리미엄급으로 흐르고 있다.
(아무래도 어른들의 건강은 부차적인 거 같다.
애들이 먹기에 심심해할까봐 같이 먹어주다 맛에 길들여지기...)

문제는 이런 프리미엄 급에 대한 기존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인데.
아마 이러한 저항을 극복하고자 이오의 주인공들이 타자들을 무시하는 정도가 강해지지 않았을까.
물론 제품 성장 곡선을 빗대어서 설명을 한다면 아주 적절한 설명이 되겠지만
이론적으로 광고를 보는 것만큼 지루한 것은 없다.

대한민국에서 '애들을 키우는' 인구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것은 3대가 같이 사는 가족 설정이다.
한 광고에서는 전업 주부로 보이는 모델이 인터넷을 통해 취직준비를 하고(찬조출연:마시마로) 있고,
이 광고에서는 할아버지가 며느리와 애들 앞에 당당한 소비 주권을 내세우고 있다.
모 조금 과장을 이용한다면 따 당한 계층을 소비 주권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들이 요즘 보이고 있다는 추세이다.

이번 이오 편에서는 소외(따의 학술적인 단어)당한 계층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등장했다.
흥미로운 것은 세대 간의 차이를 이 광고에서는 우월한 지식의 근거로 치환을 시킨 것이다.
애를 키우는 집안이니깐 그만큼 정보 습득이 빠르고, 우월하다는 말이다.
젊은 계층을 타겟으로 한 광고들이 기성세대와의 분화를 주 메시지를 하고 있을 때,
이오는 늙은 계층을 등장시켜 난 애들 때문에 똑똑해진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늙었음을 인정하며 역모방의 시대로 흐르는 설정.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통상적인 설정이 뒤집혔다.
한 광고에서는 넥타이가 청바지를 배워야 되는 설정을 보았었다.
(근데 관련 업계 시각에서는 이 광고가 그 기업의 행동과는 정반대라던데 ㅡ.ㅡ)

아직 지갑이 누구한테 열려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X-Generation 이후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젊은 계층들이 이제는 판단의 주체로 뒤바뀌고 있지 않나 한다.
나도 애를 길러야 하나?ㅡ.ㅡ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11.187.22.249 인영 01/04[00:36]
마지막 웃겨. 애들있는집에서~

공지 [공지] 내가 본 광고 게시판 이용시 썸네일 이미지 필수! [임원단] 관리자 2014.05.26
  1. 지하철7호선 내방~고속터미널 구간 레이저빔광고

    지하철 7호선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저는 7호선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강남구간인 내방역에서 고속터미널 사이를 지나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갑자기 어두운 굴에서 광고화면이 뜨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광고는 10월 말부터 시작되었는데 , 지...
    Date2001.12.20 By Reply0 file
    Read More
  2. No Image

    빅맥2002

    긴장감이 도는 월드컵 경기장 심판의 호각소리가 나자 외국선수 한명이 괴성과 함께(- _ -;) 힘껏 슛을 날린다. 멋지게 공이 날아가는 장면 그러나 우리의 골키퍼는 전혀 딴 방향으로 몸을 날리고 (이때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웃긴 광고라는걸 대충...
    Date2001.12.19 By Reply0
    Read More
  3. No Image

    [SK Telecom] 4천만이 붉은 악마가 될 때까지

    얼마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한 32강 조추첨식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었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쉬운 상대를 만나야 하는 절박함에 모두들 손에 땀을 쥐며 시청했었다. 물론 나도 그들중 하나였고... 하지만 축구강국 '포르투갈'이 같은 조에 ...
    Date2001.12.16 By Reply0
    Read More
  4. No Image

    에이스에서 주무셨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아침이에요. 밝은 목소리의 여성진행자의 라디오 멘트가 어느 멜로디 보다 즐겁게 들린다. 촉촉히 젖은 아스팔트 위는 하루가 행복할 정도로 맑고 상쾌할 것 같다. 이 이른 6시 30분 경의 텅 빈 회사 주차장에 들어서는 한...
    Date2001.12.16 By Reply0
    Read More
  5. No Image

    알고 있지만 듣기 싫은 이야기

    뻔히 알고 있지만 듣기 싫은 이야기들이 있다. 반에서 1등 하는 아이가 1등 한다고 하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런 이야기는 알고 있는 것이 낫지 듣고 싶지는 않다. “갖고 싶은 번호 011” 할 때.. 정말 1위니까 그렇겠다 하며 공감했던 것과 달리.. 태극기가 ...
    Date2001.12.16 By Reply0
    Read More
  6. No Image

    [이오]세대역전

    화질이 좀 꾸진 사이트지만 현재 여기밖에 안 보이네용 나이가 지긋하신 연배의 모델이 등장한 이오 광고. 요구르트다 하고 들어온 옆집아저씨에게 이집 아저씨는 애들을 양 옆으로 끼고 앉은 자세로 이오 먹는다며 은근히 옆집 아저씨를 무시한다. 어허 애 ...
    Date2001.12.16 By Reply0
    Read More
  7. 내다리 내놔~ ㅡㅅㅡ;;;

    우리 조상님들, 특히 여성들은 수천 년(?)동안 바닥까지 끌리는 긴치마를 입고 다니셨다. 집안에 앉아있던,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던, 길고 긴 치맛자락 속에 가려진 그네들의 다리는 세상 사람들이 거의 볼 수 없는 부위였다. 평생동안 자신의 다리를 볼 수 있...
    Date2001.12.15 By Reply0 file
    Read More
  8. KTF적인 생각이 대한민국을 움직입니다!

    'KTF적인 생각이 대한민국을 움직입니다! 분주한 아침 출근길. 고급차 뒷좌석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한 신사. 제법 나이도 들고 사회적 지위도 상당히 높아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 사업상 중요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 때, 언제나처럼 바...
    Date2001.12.15 By Reply0 file
    Read More
  9. No Image

    [펌] 광고에 대한 몇가지 단상들

    *이 글은 LG애드에서 발행하는 사보 'LG Ad' 2001년 11-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에피소드 1:독학 내가 학교 중앙도서관을 애용한 이유는 무척 감상적인 것이었다. 주황색으로 물든 햇볕이 개가식 열람실 통유리를 정면으로 뚫고 들어오면, 책장들의 그림자가 ...
    Date2001.11.22 By Reply0
    Read More
  10. No Image

    넌 광고해야 돼

    이리저리..밍기적.밍기적... 컴터앞을..요리조리..거리다가..깜깜한..학교 복도를..지나가던 나에게 가던 발걸음을..턱 멈추게하는 한마디가 있었다 "넌 광고해야 돼~!!" 왼쪽에 써있는 카피 오른쪽의 비주얼 어쩌면 그 레이아웃에 나 발걸음을 멈췄는지도 모...
    Date2001.11.13 By Reply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




2024 . 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un Sep 22, 2024)
  • P28 조미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