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 브랜드 간접광고 ‘PPL’ 강화
디캐프리오 주연 ‘인셉션’에 제네시스 질주
국산·럭셔리카 드라마 등장 빈번 볼거리도
최근 인기몰이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셉션’. 이 작품에는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차가 등장한다. 비가 쏟아지는 꿈속의 도시로 들어간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톰 코브 역)를 태우고 달려오는 기차와 부딪히는 와인색 세단, 바로 현대차 제네시스다.
자동차가 영화나 드라마에 어느덧 ‘제2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에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영화나 방송에 자사의 제품이나 브랜드 또는 서비스를 간접 광고하는 ‘PPL’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셉션’에 등장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국산차들의 진화하는 간접광고
인셉션의 제네시스는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과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의 협력이 빚어낸 작품이다.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은 인셉션을 통해 작년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차’로 뽑힌 제네시스의 가치를 맘껏 뽐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우뚝 선 현대차는 해외지역, 특히 미국에서 PPL을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08년 미국의 인기 드라마 ‘24’와 ‘더 유닛’ 등에 등장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밖에 스파이 영화 ‘본’ 시리즈 2편 ‘본 슈프리머시’에는 EF쏘나타가 5분간 쉬지 않고 나오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는 엑셀이 등장한다.
기아차는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당시 막 출시된 스포티지R를 극중 등장시켜 주목받았고, 작년에 방송된 KBS ‘아이리스’에서는 극중 주인공인 이병헌이 당시 신차 발표회도 하지 않은 K7을 타고 나와 신차 붐 조성에 기여했다. ‘강마에 신드롬’을 불렀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2008년 신차 포르테가 주인공 차로 나온 뒤 드라마의 OST를 활용해 포르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2004년부터 PPL을 적극 진행해온 GM대우는 2004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파리의 연인’과 KBS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3월 종영된 SBS ‘그대, 웃어요’에서는 작년 9월에 출시한 마티즈 크레이티브(극중에서는 ‘비트’)의 개발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PPL을 업그레이드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자동차 영업사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 ‘열혈장사꾼’에 PPL을 진행해 회사 이미지 제고에 효과를 봤다. 자동차 영업사원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르노삼성의 ‘뉴SM3’를 타고 등장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작년 10월 SBS 수목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6회 방송을 통해 준중형 스포츠 세단 ‘뉴 아우디 S4’의 이색 데뷔 무대를 갖고 있다.
◆영화·드라마 속 럭셔리 수입차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 자사의 2010년 전략모델인 올 뉴 인피니티 M을 협찬 중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인 김남길(심건욱 역)의 차로 방송에 첫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달 27일 종방된 SBS 월화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다이내믹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와 크로스오버 무라노, 스포츠카 370Z 등을 협찬했다. 특히 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370Z가 국내 방송에 첫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S4, A6 3.0 TFSI 콰트로 S라인, A8 모델의 PPL을 진행하고 있는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5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도 TTS, Q7, S8 등을 등장시켜 큰 효과를 봤다. 특히, 빨간색 아우디 TTS 로드스터는 드라마 속 주인공인 마혜리(김소연 분)가 타고 나와 톡톡 튀며 스타일리시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자동차는 각 차종의 타깃과 성격에 맞춰 PPL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꽃미남 뱀파이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에 볼보의 핵심 차종인 세계 최초 알아서 서는 차, 더 뉴 볼보 XC60을 협찬했다.
캐딜락은 ‘꽃보다 남자(KBS)’에 이어 ‘이웃집 웬수(SBS)’, ‘밥줘(MBC)’ 등 젊은 드라마 협찬을 통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세계일보, 8/4>
디캐프리오 주연 ‘인셉션’에 제네시스 질주
국산·럭셔리카 드라마 등장 빈번 볼거리도
최근 인기몰이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셉션’. 이 작품에는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차가 등장한다. 비가 쏟아지는 꿈속의 도시로 들어간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톰 코브 역)를 태우고 달려오는 기차와 부딪히는 와인색 세단, 바로 현대차 제네시스다.
자동차가 영화나 드라마에 어느덧 ‘제2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에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영화나 방송에 자사의 제품이나 브랜드 또는 서비스를 간접 광고하는 ‘PPL’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셉션’에 등장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국산차들의 진화하는 간접광고
인셉션의 제네시스는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과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의 협력이 빚어낸 작품이다.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은 인셉션을 통해 작년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차’로 뽑힌 제네시스의 가치를 맘껏 뽐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우뚝 선 현대차는 해외지역, 특히 미국에서 PPL을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08년 미국의 인기 드라마 ‘24’와 ‘더 유닛’ 등에 등장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밖에 스파이 영화 ‘본’ 시리즈 2편 ‘본 슈프리머시’에는 EF쏘나타가 5분간 쉬지 않고 나오고,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는 엑셀이 등장한다.
기아차는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당시 막 출시된 스포티지R를 극중 등장시켜 주목받았고, 작년에 방송된 KBS ‘아이리스’에서는 극중 주인공인 이병헌이 당시 신차 발표회도 하지 않은 K7을 타고 나와 신차 붐 조성에 기여했다. ‘강마에 신드롬’을 불렀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2008년 신차 포르테가 주인공 차로 나온 뒤 드라마의 OST를 활용해 포르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2004년부터 PPL을 적극 진행해온 GM대우는 2004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파리의 연인’과 KBS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3월 종영된 SBS ‘그대, 웃어요’에서는 작년 9월에 출시한 마티즈 크레이티브(극중에서는 ‘비트’)의 개발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PPL을 업그레이드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자동차 영업사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 ‘열혈장사꾼’에 PPL을 진행해 회사 이미지 제고에 효과를 봤다. 자동차 영업사원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르노삼성의 ‘뉴SM3’를 타고 등장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작년 10월 SBS 수목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6회 방송을 통해 준중형 스포츠 세단 ‘뉴 아우디 S4’의 이색 데뷔 무대를 갖고 있다.
◆영화·드라마 속 럭셔리 수입차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 자사의 2010년 전략모델인 올 뉴 인피니티 M을 협찬 중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인 김남길(심건욱 역)의 차로 방송에 첫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달 27일 종방된 SBS 월화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다이내믹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와 크로스오버 무라노, 스포츠카 370Z 등을 협찬했다. 특히 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370Z가 국내 방송에 첫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S4, A6 3.0 TFSI 콰트로 S라인, A8 모델의 PPL을 진행하고 있는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5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도 TTS, Q7, S8 등을 등장시켜 큰 효과를 봤다. 특히, 빨간색 아우디 TTS 로드스터는 드라마 속 주인공인 마혜리(김소연 분)가 타고 나와 톡톡 튀며 스타일리시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자동차는 각 차종의 타깃과 성격에 맞춰 PPL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꽃미남 뱀파이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에 볼보의 핵심 차종인 세계 최초 알아서 서는 차, 더 뉴 볼보 XC60을 협찬했다.
캐딜락은 ‘꽃보다 남자(KBS)’에 이어 ‘이웃집 웬수(SBS)’, ‘밥줘(MBC)’ 등 젊은 드라마 협찬을 통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세계일보,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