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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길수록 좋아”
특성·원료 세세히 묘사
20자 넘는 이름까지


식품업계의 ‘브랜드명 길게 짓기’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올여름 내놓은 ‘7일간 저온 숙성하여 바삭하고 고소한 돌자반김’은 브랜드 이름이 무려 20글자다. 샘표식품의 ‘속까지 천천히 잘 말려 더욱 부드러운 소면’은 17글자, 웅진식품이 최근 내놓은 식초음료 ‘생생함이 살아있어 맛있는 초 복분자’는 15글자다. 19글자짜리 브랜드인 아워홈의 ‘손수 바다순살 요리생선묵 정통일식 생선묵탕’도 지난해 나온 뒤 꾸준한 인기다. 해태제과의 ‘신당동 장독대를 뛰쳐나온 떡볶이 총각의 맛있는 프로포즈’는 24자다.

 웅진식품 김주한 부장은 이에 대해 “브랜드 이름에 제품의 특성과 제조방법, 원료 생산 지역까지 세세하게 풀어 넣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긴 브랜드명’은 식품업계에 유독 많다. 전문가들은 식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내구재와 달리 잘못 구매해도 큰 손해가 없어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이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진열돼 있는 수많은 제품 중 순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특성을 브랜드에 많이 넣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한 글자 브랜드 붐이 불고 있는 시장도 있다. 통신 관련 브랜드다. ‘쿡’ ‘쇼’‘퉁’ ‘티’ ‘요’ 등 한 글자가 아닌 브랜드를 찾기 힘들 정도다. 제품의 특성과 속성을 소비자에게 단번에 알릴 수 있는 긴 상품명이 통신업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통합이미지 담당 조철제 과장은 “유선과 무선회사의 합병이 이어지면서 컨버전스(결합) 상품이 대세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과 무선을 결합한 상품이나 요금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쿡앤쇼 서비스, 쇼퉁 요금제, 티러브비, 티비결합 할인 등이 그런 사례다.

최지영 기자

<중앙일보,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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