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광고 - [식은오뎅]꿩대신 닭. 뻔데기 앞에서 주름magic-n

[엔탑 -016]

스쿼시를 치는 장동건 갑자기 어떤 궁금증이 생겼는지.

라켓을 내팽겨치고.

핸드폰을 꺼낸다.

그리고 웃음.

차안에서 대기를 하고있는 임은경.

심심한 모양이다.

곧 전화기를 들고 무언가 몰두한다.

자기 이름이 들리는 지도 모르나보다.

엔탑은 생활이다.

[Open your i -017]

엠티로 보이는 장소

안나오면 쳐들어간다와 함께 난감해하는 우리의 전지현.

"아이야~" 하는 소리와 함께 i는 한바퀴 회전을 하며 들어오고.

전지현을 핸드폰의 가사를 보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나 떴어?"

[Magic-n -016]

신문이요~

신문은 방바닥을 구르는데...

전화기에 몰두하는 원빈.

그러고는 신문에 공손히 인사한다. "신문님 죄송합니다."

TV편과 PC편도 마찬가지로 인사와 함께. "죄송합니다."

"신문님 죄송합니다"

"PC님 죄송합니다."

"TV님 죄송합니다."

매직엔은 다른 서비스네임보다 늦게 나온 후발주자이다.

예전 016에 퍼스넷이란게 있었지만 그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사람들에게 인식되려는 의도로 보이는

매직엔.

매직엔이 다른 무선인터넷의 후발주자로서

1위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공격적메세지를 느낄 수 있다.

이제껏 이용해왔던 것(신문, PC,TV) 들에 죄송하다는 표현을 쓰면서.

이제 매직엔이면 충분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그만큼 무선인터넷이 좋다는 메세지다.

이에 비해 다른 서비스네임의 광고는 다른 접근을 보인다.

무선인터넷의 장점이라 하면.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선이 없으니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라는 표현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 무선인터넷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엔탑과 아이는

스쿼시를 할 때, 차 안에서, 포장마차에서, 엠티장소에서,

바로 그 장소에서 궁금한 정보나 오락을 얻으려면 그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가

피씨방을 이용하거나. TV를 보거나. 신문을 뒤적이기보단.

핸드폰으로 정보를 알아보는게, 오락을 얻는 게 더 편하지 않느가. 하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당연한 발상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로 인터넷하는 것보다는. TV를 보는 것보다는 만족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가, TV가 없을 때는 핸드폰을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말한다.

장동건도. 임은경도. 우리 전지현도. 모두들. 꿩대신 닭의 마음으로 이용해 보세요...라고...

지금 컴퓨터를 찾느니. 핸드폰. 이게 편하지 않은가요?

원빈은 고개를 숙인다. 죄송하다고 한다.

그것도 컴퓨터 앞에서, TV 앞에서, 신문 앞에서.

조그만 화면에서 나오는 무선인터넷. 이게 그것들보다 더 좋아요 한다.

핸드폰으로 컴퓨터, TV, 신문 다 있는 집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겨보세요. 한다.

과연 그럴까?

메세지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본래의 무선인터넷 USP를 잃은 느낌이다.

뻔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실수를 매직엔은 하고 있지 않나......

무선인터넷은 꿩대신 닭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마치 멀리 있어 대신 전화를 통해 얘기하는 것처럼.(그 사람 바로 옆에서 전화하는 사람은 없을 듯.)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가까이 있지 않아서. 가까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문자를 보내듯 말이다.

화장실 변기 위에서 우리가 문자를 보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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