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광고만 봐도 경영 전략 알 수있다 2006-12-07 황현택 | 출처 : 세계일보 |
‘광고만 잘 살펴봐도 각사의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신용카드 광고가 확 바뀌고 있다. 카드 광고는 과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삼성카드)처럼 카드 사용을 부채질하다 2002년 카드대란이 터진 뒤 ‘꼭 필요할 때만 씁시다’(LG카드)와 같이 소비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캠페인성으로 바뀌는 등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평을 들어 왔다. 최근 들어선 해외 진출이나 매각, 특화 서비스 강화 등 각사 사정에 따라 광고의 메시지가 차별화하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고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KB카드의 ‘가둬 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 광고(위 사진)는 향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효상 국민은행 부행장(신용카드사업그룹)은 “광고에 등장한 ‘비’나 ‘보아’는 자신의 능력으로 아시아권을 평정한 가수”라며 “그동안 친근하고 실용적인 광고에 주력해 온 국민은행이 ‘대한민국 1등을 넘어’라는 광고에 ‘비보이’를 출연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BII은행 지분 14.22%를 인수해 현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카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달 앞둔 지난 7월부터 내보내고 있는 ‘1000만인의 카드’ 광고도 마찬가지. 그동안 화려한 이미지성 광고를 추구해 온 LG카드는 6명의 탤런트가 차례로 등장한 이 광고를 통해 내년 2월 말 신한금융지주에의 합병을 앞두고 업계 1위로서의 ‘덩치’를 강조하는 단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LG카드 회원은 1032만명으로 2위 KB카드(900만여명)에 앞서고 있다.
올 한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현대카드도 여행·쇼핑·교육·골프 등 고급 부가서비스만을 한데 모은 ‘프리비아(PRIVIA)’ 광고(아래 사진)로 한층 전문화·고급화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서 테니스(마리아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 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와 피겨스케이팅(김연아, 예브게니 플루센코)의 국내 경기를 성사시키는 등 스포츠 부문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쳐 왔다.
변창우 현대카드 브랜드관리실장은 “최상위 계층인 9999명에게 한정 발급하는 ‘더 블랙’, 상위 5%가 대상인 ‘더 퍼플’ 등으로 고급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며 “내년 1월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첫 내한 공연 성사 등 마케팅 전략을 문화 영역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도 이미지성 광고에서 탈피해 각각 ‘TOP포인트’와 ‘포인트맨’을 테마로 한 정보제공형 광고를 내보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우량 회원이 지속적으로 카드를 쓸 때 효용성이 생기는 것으로, 이들 카드사는 향후 고객 이탈 방지와 우량고객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셈이다.
‘광고만 잘 살펴봐도 각사의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신용카드 광고가 확 바뀌고 있다. 카드 광고는 과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삼성카드)처럼 카드 사용을 부채질하다 2002년 카드대란이 터진 뒤 ‘꼭 필요할 때만 씁시다’(LG카드)와 같이 소비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캠페인성으로 바뀌는 등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평을 들어 왔다. 최근 들어선 해외 진출이나 매각, 특화 서비스 강화 등 각사 사정에 따라 광고의 메시지가 차별화하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고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KB카드의 ‘가둬 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 광고(위 사진)는 향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효상 국민은행 부행장(신용카드사업그룹)은 “광고에 등장한 ‘비’나 ‘보아’는 자신의 능력으로 아시아권을 평정한 가수”라며 “그동안 친근하고 실용적인 광고에 주력해 온 국민은행이 ‘대한민국 1등을 넘어’라는 광고에 ‘비보이’를 출연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BII은행 지분 14.22%를 인수해 현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카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달 앞둔 지난 7월부터 내보내고 있는 ‘1000만인의 카드’ 광고도 마찬가지. 그동안 화려한 이미지성 광고를 추구해 온 LG카드는 6명의 탤런트가 차례로 등장한 이 광고를 통해 내년 2월 말 신한금융지주에의 합병을 앞두고 업계 1위로서의 ‘덩치’를 강조하는 단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LG카드 회원은 1032만명으로 2위 KB카드(900만여명)에 앞서고 있다.
올 한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현대카드도 여행·쇼핑·교육·골프 등 고급 부가서비스만을 한데 모은 ‘프리비아(PRIVIA)’ 광고(아래 사진)로 한층 전문화·고급화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서 테니스(마리아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 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와 피겨스케이팅(김연아, 예브게니 플루센코)의 국내 경기를 성사시키는 등 스포츠 부문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쳐 왔다.
변창우 현대카드 브랜드관리실장은 “최상위 계층인 9999명에게 한정 발급하는 ‘더 블랙’, 상위 5%가 대상인 ‘더 퍼플’ 등으로 고급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며 “내년 1월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첫 내한 공연 성사 등 마케팅 전략을 문화 영역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도 이미지성 광고에서 탈피해 각각 ‘TOP포인트’와 ‘포인트맨’을 테마로 한 정보제공형 광고를 내보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우량 회원이 지속적으로 카드를 쓸 때 효용성이 생기는 것으로, 이들 카드사는 향후 고객 이탈 방지와 우량고객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