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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냐, 보리냐’
맥주업계의 영원한 맞수인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가 ‘쌀ㆍ보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OB맥주가 최근 쌀을 첨가한 신제품 ‘OB’를 출시, 큰 호응을 얻자 하이트가 대대적인 역공에 나서기 시작했다.

업계는 OB가 쌀맥주로 1996년 이후 하이트에 밀린 시장 1위 위치를 되찾을수 있을지,아니면 이번에도 고토(故土) 회복에 실패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의 최대 전략은 ‘느낌’과 ‘맛’. OB는 새 맥주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하고 나섰으며 하이트는 ‘맥주의 참 맛은 보리의 컬컬한 맛’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OB맥주 새 OB는 맥주의 주 원료인 호프와 맥아 외에 쌀(500㎖ 기준 3.56g)을 첨가했다. 이와 함께 발효기간은 줄이면서 발효도는 높이는 ‘강화 발효공법’을 새로 도입, 맛을 기존 맥주보다 부드럽고 깔끔하게 했다. 광고와 마케팅은 3.65g의 쌀이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한다는 컨셉트로 꾸며졌다.

OB맥주는 90년대 초반까지 70%대의 점유율로 맥주시장을 이끌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 OB의 전략이다. <그래픽 참조>

OB맥주 김준영 부사장은 “맥주 신제품은 시판 첫날 보통 15만 상자가량주문이 들어오는데 새 OB는 무려 20만 상자가 나갔다”며 “지난 4월 25일현재 4월 한 달간 판매 목표를 65%나 초과한 330만 상자가 출시됐다”고말했다.

OB맥주는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 320만명에게 무료 시음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2000개 업소와 연계, 업소별로 새 OB 1700cc를 무료로 증정하는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안에 무려 5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부드러운 맥주 열풍’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하이트맥주는 새 OB의 총 공세에 ‘보리 맥주가 진짜 맥주’라는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100% 보리맥주 ‘하이트 프라임’을 통해 보리로 만들어야 진짜 맥주라는 컨셉트의 대응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은 “쌀을 첨가한 제품은 과거 OB와 크라운(현재하이트맥주) 수퍼드라이를 통해 시중에 소개됐던 것으로 새로울 게 없다”며 “새 OB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일부 젊은층에게 어필할 지 모르지만 진정한 맥주 매니아의 입맛까지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맥주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지난 1516년 제정된 ‘맥주 순수령’(맥주는 보리와 호프, 물로 만들어야 한다)에 따라 100% 순수 보리맥주만 만들고 있다”며 “순수 보리맥주인 하이트 프라임은 이 같은 맥락에서탄생한 제품이며, 국내 맥주시장도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처럼 순수 보리맥주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트맥주도 OB맥주를 겨냥해 대대적인 광고ㆍ판촉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이트 프라임 시음용 이벤트 차량인 ‘프라임 키트’를 제작,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 시음행사를 펼친다. 차량 제작에 소요된 비용만 6억원. 시음행사에 전력투구할 만큼 품질에자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OB맥주로 인해 촉발한 ‘쌀ㆍ보리 논쟁’이 지난93년 하이트맥주의 ‘수질 논쟁’처럼 파괴력을 가질 지 무척 궁금하다”며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변화요구가 더욱 강해지고고 주기도 짧아져양사의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200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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