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신화·동화 등 문학작품이 광고에 등장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그동안 미술과 영화를 재해석한 광고는 종종 있었으나 문학작품을 소재로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미술이나 영화와 달리 문학작품은 소비자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시각요소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었다. 광고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딱 맞는 스토리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최근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광고들은 반전과 역발상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널리 알려진 줄거리나 결말을 비틀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 LG유플러스 ‘노인과 바다’ 대어 미끼로 상어떼 낚아 >
LG유플러스의 새 광고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재해석했다. ‘노인과 바다’에서 어부는 사투 끝에 대어를 잡아 항구로 돌아가던 중 상어 떼의 공격을 받게 된다. 어부는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대어는 상어 떼에 뜯겨 앙상한 뼈만 남는다.
LG유플러스 광고에서는 어부가 절망한 노인의 모습이 아닌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 있는 젊은이다. 소설 속 노인과 달리 광고 속 젊은 어부는 대어를 미끼로 활용해 오히려 상어 떼를 낚은 것. HS애드 김성호 차장은 “가지고 있는 낡은 것을 버려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겠다는 컨셉트를 상어 떼를 잡기 위해 대어를 미끼로 쓴다는 반전을 이용해 담아냈다”고 말했다.

<팬택 베가 ‘그리스 신화’ 제우스 신의 질투 부른 스마트폰 >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광고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삼았다. 베가 휴대전화가 신의 질투를 부른다는 것으로 신화 속 제우스와 메두사를 내세웠다. 모델의 손에 쥐어진 베가를 보고 동상으로 있던 신이 깨어나 지축을 흔들며 나타나 베가를 뺏는 것. 그리스 신화 속 질투의 여신 헤라만큼이나 질투 많은 신으로 제우스를 재해석했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광고는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머릿결은 여자의 꼬리, 야수를 길들이다’는 컨셉트를 표현했다. 인어공주로 변신한 전지현은 신비로운 몸짓과 손짓으로 제품 호감도를 높였다.
문학작품을 광고의 소재로 한 외국 광고로는 애플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비틀어 1984년 수퍼보울 기간에 공개했던 매킨토시 광고가 유명하다.
광고 속에서 빅 브러더가 TV에 등장해 대중을 선동하는데, 난데없이 매킨토시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커다란 쇠망치를 들고 달려와 화면을 깨트린다. 당시 빅 브러더는 IBM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지영 기자
<서울경제, 9/7>
미술이나 영화와 달리 문학작품은 소비자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시각요소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었다. 광고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딱 맞는 스토리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최근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광고들은 반전과 역발상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널리 알려진 줄거리나 결말을 비틀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 LG유플러스 ‘노인과 바다’ 대어 미끼로 상어떼 낚아 >
LG유플러스의 새 광고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재해석했다. ‘노인과 바다’에서 어부는 사투 끝에 대어를 잡아 항구로 돌아가던 중 상어 떼의 공격을 받게 된다. 어부는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대어는 상어 떼에 뜯겨 앙상한 뼈만 남는다.
LG유플러스 광고에서는 어부가 절망한 노인의 모습이 아닌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 있는 젊은이다. 소설 속 노인과 달리 광고 속 젊은 어부는 대어를 미끼로 활용해 오히려 상어 떼를 낚은 것. HS애드 김성호 차장은 “가지고 있는 낡은 것을 버려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겠다는 컨셉트를 상어 떼를 잡기 위해 대어를 미끼로 쓴다는 반전을 이용해 담아냈다”고 말했다.
<팬택 베가 ‘그리스 신화’ 제우스 신의 질투 부른 스마트폰 >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광고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삼았다. 베가 휴대전화가 신의 질투를 부른다는 것으로 신화 속 제우스와 메두사를 내세웠다. 모델의 손에 쥐어진 베가를 보고 동상으로 있던 신이 깨어나 지축을 흔들며 나타나 베가를 뺏는 것. 그리스 신화 속 질투의 여신 헤라만큼이나 질투 많은 신으로 제우스를 재해석했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광고는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머릿결은 여자의 꼬리, 야수를 길들이다’는 컨셉트를 표현했다. 인어공주로 변신한 전지현은 신비로운 몸짓과 손짓으로 제품 호감도를 높였다.
문학작품을 광고의 소재로 한 외국 광고로는 애플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비틀어 1984년 수퍼보울 기간에 공개했던 매킨토시 광고가 유명하다.
광고 속에서 빅 브러더가 TV에 등장해 대중을 선동하는데, 난데없이 매킨토시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커다란 쇠망치를 들고 달려와 화면을 깨트린다. 당시 빅 브러더는 IBM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지영 기자
<서울경제,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