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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벤처투자사들이 안 된다던 사업 모델로 일본 진출까지 밀어붙여 월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진 앱디스코]


“얼마 줄 수 있어요? 300만~500만원은 줘야 하는 거 아시죠?”

 이 말 때문이었다. 총학생회장 출신의 대학생이 사업가로 변신한 건 말이다. 2009년 한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대학생 대상 무료 강연을 기획할 때 연사로 초대하려던 한 유명인사에게 들은 말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다음날 그는 서울 동대문세무서를 찾아가 개인사업자 등록을 냈다. 자신이 생각하는 걸 펼치되 경제적 능력을 갖추려면 자기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1년 뒤엔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광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애드라떼 개발사 앱디스코 정수환(26) 대표의 이야기다. 2008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다음해 청년단체 ‘하나되어’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가 만든 애드라떼는 광고를 보거나 제품 관련 퀴즈를 풀면 1000원 안팎의 현금을 돌려주는 보상형 광고 앱으로, 출시 1년6개월 만에 월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애드라떼란 ‘소비자가 몇 번 보면 카페라테 한 잔 값을 벌 수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지금은 성공한 초기 벤처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애드라떼는 벤처 투자사들도 외면하던 서비스였다. 30여 투자사와 만났지만 다들 “한국에선 안 되는 모델”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10년 전 인터넷에서 똑같은 사업을 하던 벤처기업이 상장 폐지된 적이 있다는 이유였다. 새 광고가 올라올 때마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림 메시지를 넣고 위치 기반 서비스까지 접목해 웹 서비스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 대표의 실패 경험도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었다. 소셜커머스 사업에 실패하고 1억원의 빚을 진 일이었다. 경쟁사보다 6개월가량 늦긴 했지만 현금 순환이 빨라 성장하는 데 유리하다고 봤다. 15명의 직원이 밤잠을 줄여가며 영업했지만 결과는 실패. 경쟁사가 TV 광고까지 하며 전면전을 펼치는데 게릴라전으론 안 되겠다 싶어 3개월 만에 접었다. 영업과 전략, 마케팅과 고객 응대에 관한 노하우와 함께 1억원의 빚이 남았다.

 실패했다는 좌절감도 있었지만 한쪽으로는 다음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앱 개발 영업을 해 빚을 갚으며 재기를 노렸다. 정말 제대로 해볼 생각에 애드라떼 출시 한 달 전엔 졸업을 1학기 남겨놓고 자퇴까지 했다. 준비를 거쳐 투자자들을 만났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정 대표는 “첫 사업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었는데 정작 투자사는 실패에만 방점을 찍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투자받기를 포기하고 영업에 집중했다. 한 대기업 최고위 임원 사무실에 1주일 동안 매일 전화한 끝에 담당 임원을 만나 광고를 따내는 식이었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영업인 걸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파격적인 성과급으로 월 1000만원 이상을 받는 직원이 생겨나게 했다. 지금까지 900여 기업이 애드라떼에서 광고 마케팅을 벌인 것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 11월 일본에 진출했다. 주변에선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뜯어말리던 결정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오히려 서둘려야 한다고 봤다. 비슷한 앱 서비스가 일본에서 구식 휴대전화용으로 개발돼 있는데 정작 스마트폰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애드라떼 매출의 절반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앙일보>
  • profile
    [Sharp/22] 최철훈 2012.11.13 15:00
    난 뭐하고있나 싶다
  • ?
    [임원단] 옛팀장 2012.11.13 17:58
    어 ! 나이거 고대에 아는오빠가 이거 하라고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이걸로 한2만원어치 커피는 사먹은듯!!!
  • profile
    [Primo/22] 한두희 2012.11.13 18:57
    아 이거 근데 너무 광고없어 . . 하루에 하나씩은떠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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