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12715314892098&outlink=14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논란 속에서 개국, 다음달 1일 케이블과 위성을 타고 송출될 예정이다.
오락에 치우친 케이블 채널과 달리 교양과 드라마·오락·스포츠·뉴스 등 모든 장르를 골고루 편성,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게 종편 채널사업자들과 이들을 선정한 정부가 밝힌 취지이다.
27일 본지 엔터산업팀이 TV조선, JTBC, 채널A, MBN 4개 종편채널의 편성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종편이 '교양'으로 편성한 프로그램들은 '교양'보다는 케이블 TV의 '오락'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종편의 교양 프로그램이 사실상 오락프로그램인 이른바 '쇼양'(쇼와 교양프로그램의 합성어)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시청률을 높여 광고 영업을 활성화해야 하는 현실적 절박함 때문에 '쇼양'을 자구책으로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조화를 이루는 종편의 기본 취지가 무색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
'교양'이란 국민의 교양 향상 및 교육 목적 또는 어린이 청소년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종합편성 사업자는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100분의 30이상을 교양 프로그램으로,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100분의 50 이하로 오락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MBC는 전체의 35.8%, SBS는 37.2%, KBS1은 52.5%, KBS2 47.1%를 교양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종편들은 대부분 교양 프로그램을 이른바 '쇼양'으로 만들고, 일부를 다큐멘터리로 채워 넣은 편성표를 꾸렸다.
채널A는 가장 많은 교양프로그램들을 편성했지만, '리얼드라마 해피엔드'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 최민수의 'MY WAY'등 주력 프로그램들을 '교양'으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리얼드라마 '해피엔드'는 이혼하는 101가지 이유를 소재로 구성된 4부작 일일 드라마. 젊은 남녀의 결혼관과 황혼 이혼을 다루지만 자칫 선정성 문제로 비판이 많았던 케이블 tvN의 '독고영재의 스캔들'과 흡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는 5명의 진행자가 30~40대 주부들의 소원들 들어준다는 콘셉트. 이밖에 동물들을 다룬 '너는 내운명', 의학상담 프로인 '친절한 의사들'도 교양보다는 쇼 프로그램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TV조선은 '배드 레이서'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교양 프로그램으로 배치했다. 이 프로그램은 탤런트 이세창을 앞세워 폭주족들의 프로 레이서 도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jTBC는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칸타빌레', 찾아가는 퀴즈쇼 '띵똥! 저녁이 좋다', 토크쇼 '박경림과 장성규의 박장대소', 외국인과 함께하는 퀴즈 프로그램 '원더플코리아' 등을 교양프로그램으로 분류해 편성했다.
MBN도 김지선, 신봉선, 조혜련 등이 참여하는 여성 토크쇼 '빅3 충무로 와글와글'등을 교양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국들도 시청률을 위해 '쇼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각 방송국을 대표하는 PD수첩' '시사매거진2580'(MBC), '그것이 알고 싶다'(SBS), '추적60분'(KBS) 등은 지상파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종편은 색깔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보다는 비교적 제작이 쉽고 시청률을 올리기 유리한 다큐멘터리를 편성했다. 특히 주시청시간대인 오후 7시 이후로 진정한 의미의 교양보다는 '쇼양' 프로그램들을 편성한 것은 광고 영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TV조선은 광고 단가가 가장 높은 A급, SA(특A)급 시간을 '쇼양'으로 채웠고, 진정한 의미의 교양 다큐멘터리는 B급 시간인 오후 5시, 새벽 1시 이후로 포진했다. MBN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인 '충무로 와글와글'도 매일 오후 10시에 방송해 가장 시급이 높은 SA로 분류했다.
특히 19시간 방송되는 지상파와 달리 24시간 방송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쇼양'을 2회 재방송하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들은 광고 패키지 판매의 경우 재방송 때 추가광고를 주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둘러 개국하느라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종편 채널들로서는 오락 예능 집중현상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종편들이 지상파에서 10억원 전후의 거액을 주고 영입해 온 PD들 대부분이 예능PD들이다.
한 방송 제작사 PD는 "시청률과 광고영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교양,시사 인프라는 종편 채널에서 정착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엔터산업팀=김건우,김하늬,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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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편 얘기들이 나와서 편성표 찾아봤는데
딱히 끌리는게 없네요~.~
12월 1일 개국하겠다는 종편의 정신은 '낙장불입'
'노컷뉴스' 종편 개국 무리수 심층 보도 "12월 1일 개국 못하면 모두 사표"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03
이런얘기도 있고~~
편성표도 아직 완전 확정 아닌 곳도 있다던데
뚜껑 진짜 열어봐야알겠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듯; 아직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