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편집국장들이 조중동 종합편성채널의 직접 광고영업을 정부와 정치권이 허용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천명했다.
전국 주요 9개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김종렬 부산일보 사장·이하 한신협)는 종합편성채널의 직접광고 행위에 대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 홍정표 경인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9개 한신협 회원사 편집국장들은 지난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동 농심호텔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편집국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종편 채널을 확보한 거대 신문사들이 종편에서도 직접 광고영업을 하겠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압박하는데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방송광고 시장이 완전경쟁 체제로 바뀌면 지역신문의 광고 매출은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저지할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신협 편집국장들은 정치권의 미디어렙 법안 관련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 총파업 투쟁'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함께 기획기사를 공동 게재하는 등 올바른 여론 형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한신협 편집국장들은 개별 회원사가 생산한 뉴스를 공유하는 공동뉴스룸을 운영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부산일보,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