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자이(Xi), 쉬∼움, 미소지움, 백년家약, 한신休….'
개성을 강조한 톡톡 튀는 아파트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개나리, 장미, 무지개 등 다소 '촌스럽고' 밋밋한 브랜드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간결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톡톡 튀는 브랜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the#'은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낸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 악보에서 반음 올림을 나타내는 the#은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는 의미와 '고객보다 반보 먼저 생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the#의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미남 연기자 장동건을 앞세워 화제를 뿌렸다. 이 덕분에 지난해 3,750가구에 달하는 부산 센텀시티 아파트 분양 때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평형을 1순위에서 마감시키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the#이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라면 LG건설의 '자이(Xi)'는 특별하면서 고품격을 강조한다. 자이는 엑스트라 인텔리전트(Extra Intelligent)의 약어로 '특별한 지성'을 뜻한다. 즉 한발 앞선 사람들이 선택하는 첨단·고급 아파트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개발 당시 자이는 '파이언(π.on)' '솔라시(松羅市의 변형)' '아츠(aatz)'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금강종합건설의 'KCC 秀 & 守'는 발음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秀 & 守는 그냥 읽으면 '수 앤 수'로 발음되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듣기에도 부담감이 없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秀 & 守는 '환경과 생활이 조화된 고품격(秀) 아파트' '최우수 신용등급업체에 대한 신뢰(守)'가 어우러진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람건설의 '쉬∼움(Sheum)'도 개성이 넘쳐나는 아파트 브랜드. 여성을 의미하는 'She'와 비잔틴 시대의 대저택을 가리키는 'Byzantium'을 합성해 만들었다. 여성들의 포근한 이미지를 아파트에 투영시켜 포근하면서도 유럽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이밖에 백년이 지나도 튼튼한 아파트라는 뜻을 가진 효성의 '백년家약',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나타낸 한신공영의 '한신休', 미소짓는 아파트라는 의미의 '미소지움' 등도 개성시대를 이끌어 가는 아파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굿데이 200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