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Glass Organs

by [Primo/20] 남윤우 posted May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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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브랜드를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관리의 철저함입니다. 그런데 동북지방 지진 때문에 발생한 원전사고 때문에 그것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자로 폭발 시 초기 대응의 어리숙함과 정보의 은폐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일본은 그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었죠.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일본산 식품은 안전하다는 신화는 깨져버리고 지진 초기 흔들리지 않는 대응자세로 지구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의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전사고를 둘러싼 도쿄전력과 정부의 미성숙한 대응 때문에 일본 국민에 대한 평가가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 역시 깨져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CM입니다. 바로 도요타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도요타는 급발진 사고 때문에 거액의 소송이 진행되었으며 수만대의 차량을 리콜했습니다. 품질에 대한 신화, 안전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린 것이지요.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차와 현대/기아차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도요타가 아니죠.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이제부터 보실 CM도 그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방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리로 무엇을 만드는 것일까요?



인간의 장기를 만들고 있네요. 심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혈관까지 세밀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인체의 모든 장기를 유리로 만들어
인체 모형을 완성합니다.
실헝용 인체모형처럼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차량에 태우네요.



유리가 의미하는 것은 두가지 일 것입니다. 하나는 깨지기 쉬운 유리로 만든 인형을 여러 안전실험에 사용할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죠. 생명에 대한 존중을 담은 것이기도 하구요. 두번째는 투명성에 대한 의지일 것입니다. 도요타는 차량의 결함에 대해 부정하고 은폐한 것 때문에 신뢰성을 잃어버렸죠. 그에 대한 도요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유리에 담아낸 것으로 보이네요.

일본원전 사고는 경영층에 대한 책임이 큽니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의 사장의 별명이 ‘코스트다운’일 정도로 극한의 비용절감을 추구했다고 하네요. 아낄게 있고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최근 자주 사고를 내고 있는 KTX도 비용절감에 따른 안전점검 미비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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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M&C 채용준 카피님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용을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