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검색서비스의 원조'네이버'의 릴레이 광고

by atedomine posted Jul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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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사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CF가 네티즌들에게 화재가 되고 있다.
톱 모델을 기용하거나 다른 광고를 패러디한 형식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나 TV 드라마,영화 등의 '오리지널'버전을 삽입해 광고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현재 네이버는 인기 CF,영화,뮤직비디오,화제의 책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책, 음악, 블로그, 백과사전, 날씨, 환율, 길 찾기, 세계시간, 국가정보, 날짜계산 등으로 분류하고 약 30가지의 광고가 제작되어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3~4주 간격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네이버 지식검색서비스'의 강점을 전달하는 광고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방식은 타사 작품을 활용해 반전의 묘미를 살림으로써 소비자 주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사나 음반기획사 측에서도 자사의 작품을 별도 비용 없이 홍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전 TV에서 방영된 '미스터플라워' 편은 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의 음원과 영상을 활용한 사례다.

네이버 측은 CF를 통한 잦은 노출로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사•음반기획사•기타 주요 기업체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광고 기법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곧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CF를 패러디하거나 타사 브랜드를 광고 속에서 이용하는 방식은 이전에도 있어왔으나 영화나 뮤직비디오, CF 등의 영상물을 그대로 가져와 활용하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으로 시도한 일"이라며 "컴퓨터 그래픽이나 내레이션 없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영상, 카피와 배경음악만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코리안클릭의 초기페이지 'UV(Unique Visitor)' 집계결과를 보면 CF 방영 이전에는 전체검색 PV(Page View) 집계에서도 방영 이전에는 3월 평균 4천8,796,743PV에서 방영 이후 55,042,977PV로 1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 인지도 상승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네이버 CF는 CF 포털사이트인 'TVCF'에서 전체 광고 100위 가운데 15편이 동시랭크 되어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광고에서 빅 모델이 등장하는 대신에 업계 Top으로서 더 높게 도약하는 단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네이버’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이미지를 네이버 자체에서 찾기위해 시도된 것이 바로 이번 컨셉-네이버가 모델이 된다는 것이었다.
네이버가 소비자들에게 직접 말을 걸고, 보여주는 형식으로
특히 다른 포털 사이트보다 월등히 세분화된 지식검색 컨텐츠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이번 네이버 광고 시리즈인 것이다.

네이버 광고의 특징
1. 독특하고 일관된 컨 셉 시리즈

특별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나레이션 없이 발랄한 배경음악과 세련된 컬러와 한 단어씩 나타나는 카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뭔가 확~튀는 포인트는 없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깔끔하고 심플하게 느껴져서 세련되게 느껴진다.

2.  기존의 작품을 활용한 윈 윈 전략.‘

예를들어 sky휴대폰 광고에서 여자 모델이 부르던 문리버가 갑자기 끊기더니 가사가 궁금하면 검색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또 요즘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배우 이영애씨가 눈 화장을 지우는 장면에서 멈춘 뒤, 금자씨 화장법 좀 알려주세요 라면서 ‘금자씨 화장법’으로 검색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광고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sky광고네~영화광고네~하다가 어? 이게 뭐지?’하면서 황당하기도하고 재미있어한다.
바로 기존의 다른 제품의 광고나 작품을 활용한 상생광고의 형식을 가져온 것 이다.
윈윈전략은 서로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인용 당하는 측은 돈 안들이고 홍보되고, 인용하는 측은 기존의 인지도를 이용하면서 비용도 저렴하고, 말 그대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상황인 것 이다.

3.  딱! 맞아 떨어지는 타이밍

SBS의 ‘웃찾사’ 한번이라도 봤다면 리마리오의 더듬이 춤이나 화상고를 검색하라는 네이버의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뉴스가 끝난 후 일기예보를 잠깐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을 때 마치 내 심정을 알고 위로라도 하듯이 일기예보를 검색하라는 광고가 나오기도 한다.
즉, 광고가 나가는 시간대와 전후 프로그램 등을 고려한 시기적절한 광고를 내보내어 마치 보고 있는 사람의 상황을 예측이라도 하는 듯한 소재로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광고에 나온 내용 그래도 따라 검색해본 분도 있을것이다.
단순히 광고를 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광고를 보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광고의 가장 큰 힘일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네이버 광고는 매우 효과적으로 잘 만든 광고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전략상으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검색의 이슈들을
결국에는 지식이라는 큰 패러다임으로 묶어버리는 네이버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결국 인터넷 사용자가 뭔가를 찾을 때는
네이버를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들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