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첵] 옥션, 이번엔 음을 내린다

by [Primo/14] 오원택 posted Apr 15,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것이 옥션의 법칙2]

고풍스러운 오페라장.

파바로티(분명 이미테이션 배우-_-;)를 비롯한 성악가들이 줄지어 서있다.

"아~~", "아~~"
곧이어 그들은 '저음 대결'을 펼치고,
음의 낮이에 따라 무대 아래로 내려 앉는다;;

"파는 사람들이 경쟁 할 수록 가격은 내려갑니다."
"이것이 옥션의 법칙"

멀리서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하지원 기쁜 마음으로 옆에 있던 노트북을 만지작;;

---------------------

옥션의 법칙 2탄이 나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는 말했던가.

지난 번 부회장님의 옥션의 법칙 첫번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뭔가 알것 같기도 하다.

옥션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고객으로 삼는 온라인 서버를 제공하며 수익을 올리는 업체이다.
그러나 '옥션의 법칙 1편' 땅파기는 판매자들을 무슨 노예처럼 상징화한것이 아니냐는 판매자들의 불만이 거세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주위에서 보기에 소비자들은 1편의 광고를 꽤 맘에 들어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메시지가 한 번에 와닿는 아주 좋은 광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좋은 광고를..
아무리 광고의 순환률이 빠른 우리나라라도 해도;;
2편이 나왔다는 소리에 1편이 너무 빨리 끈난 건 아닌가 했더니만..
역시.. 고풍스러운 오페라 성악가들로 판매자를 상징화한 2편이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서둘러 양 쪽 모두를 달래줘야 했을까?
아무리 봐도 1편보다는 별로다.

물론 TV CF에선, 옥션의 법칙을 잘 나타내며 2탄에서도 아이디어를 잘 풀었다는 평이 많다.

내가 보기에도 썩 나쁘지는 않지만, 1편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좋았고 무엇보다 땅을 파는 사람들이 땅속에서도 땅을 파고 있던 CG의 임팩트가 컸었다.
(구덩이 저 밑에서 땅을 파는 사내의 등뒤로 비추던 햇살을 잊을 수 없다 ㅠ_ㅠ)

그러나 성악가편은 그런 보이지 않는 밑 부분의 영상이 없다.
그 만큼 내가 1편에서 받은 임팩트를 보상해 줄 만한 장면이 없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처럼, 오페라 극장 천장에 성악가들이 메달려 있고,
저음 경쟁을 하면 할 수록 내려와서 무대에 안착하여 그 사람만(판매자) 관람객(구매자)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시나리오는 어땠을까..
(쫌-_-; 구린가;;)


암튼, 내 입장에서는 '땅파기'편에서 그 사람들이 그 더운데 땅을 파는 것이
판매자들이 구매자를 위해 더 싸게 팔기 위한 노력으로 비춰졌었는데..
그들은 그게 싫다니...


1편이 너무 빨리 저물어 안타깝다.
(갑자기 하지원은 다시 왜 등장한 걸까..롯데카드로 사면 싸나;;)



2편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_-;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