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광고, 섬뜩해서 담배 피우겠나

by iolivead posted Apr 13,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금연광고, 섬뜩해서 담배 피우겠나  

“금연계획 이번에는 작심삼일이 아니다”
연초 도깨비뉴스는 ‘새해 네티즌들의 다짐 “걍 끊읍시다”’라는 제목으로 ‘새해를 맞아 금연을 다짐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요지의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금연 캠페인이 벌어지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때문에 “올해도 역시 네티즌들의 금연 운동이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대부분 예상했을 겁니다.

그러나 올해는 작심삼일에서 벗어난 네티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된지 딱 100일째 되던 날인 지난 9일,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에는 ‘금연 100일 성공담’이 수없이 올라왔습니다. 네티즌들이 올 초 세웠던 금연계획이 결코 작심삼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웹상에는 ‘금연’과 관련된 다양한 게시물들이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로 ‘금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이 바로 ‘금연 공익광고’ 동영상인데요. 이 밖에도 ‘톡톡’튀는 금연 관련 게시물들이 웹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도깨비뉴스는 이러한 ‘금연열풍’과 관련해 웹상에서 인기가 높은 ‘금연’ 관련 게시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공익광고 ‘폐 자학’편

“한 남성이 맨홀에 머리를 들이밀고 유독가스를 마십니다. 잠시 후 남성의 얼굴은 온통 검댕 투성이고, 매캐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무척 괴로워합니다”
위 동영상은 블로그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엽기적이다”  “섬뜩하다” 등의 평을 듣고 있는 공익광고입니다. 공익광고가 ‘내용’ 자체만으로 이렇게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

마지막에 뜨는 자막, ‘흡연, 폐를 자학하는 행위’를 통해 ‘금연을 권장하는 광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각종 독성물질로 이뤄진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자신의 폐를 ‘자학’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흡연에 대한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듯합니다.

“금연 광고로서는 최고다. 섬뜩해서 어디 담배를 피우겠는가?”
위 공익광고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간의 공익광고와는 달리 내용 전달이 사실적이고 충격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좀 섬뜩하지만, 이 광고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네이버의 한 네티즌들은 “이번 공익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지요.

보건복지부가 1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금연캠페인 광고’는 모두 세편. 위 동영상 말고도 ‘뇌 자학편’, ‘피부 자학편’이 더 있으며 세 편 모두 “소름끼칠 정도로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공익광고 ‘뇌 자학’편 캡처

“음악도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하고, 모델들 표정도 무표정… 밤에 불 끄고 혼자 봤는데 정말 공포스럽네요”
특히, 한 여성이 식탁위에 엎드려 얼굴을 문지르는 ‘피부 자학편’은 “얼핏 보고 귀신 나오는 공포영화인 줄 알았다”는 네티즌이 많을 정도로 “무섭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공익광고 ‘피부 자학’편

“소름끼쳤어요. 그렇지만 그만큼 인상 깊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에요. 공익광고는 뭔가 강한 전달력이 있어야 효과가 큰 듯 합니다”
10일 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에는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금연 공익광고, 너무 무섭지 않나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는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댓글을 올리는 등 큰 참여가 이뤄졌습니다. 대부분 “광고가 너무 무서웠다”는 의견에 일치했지만, “무섭다는 것은 일단 목적에 충실한 좋은 광고”라는 점에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금연광고는 더 공포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마이클럽의 ‘wlstlf01’님은 “더 공포스럽고, 더 무서운 광고를 원한다”며 “집안에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데 담배의 폐해가 너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익광고 '피부 자학'편 캡처

엠파스 랭킹에서는 이번 보건복지부의 ‘금연 공익광고’에 대한 설문조사가 4일부터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아직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엽기적이다” “납량특집극 같다”는 의견이 다소 앞서고 있습니다.

* 부회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1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