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1인시위 패러디' 마케팅

by [Anti/17] 김현정 posted Apr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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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1인시위 패러디’ 마케팅  

[한겨레] “지문 닳도록 국제문자…”
대학가서 피켓광고 화제
“나랑 헤어지려고 뉴욕 갔냐? 오늘부터 지문 닳도록 국제문자 들어간다!” 6일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정문에서는 ‘02학번 이유란’ 애인의 1인 시위가 있었다. 엑스(X) 표시를 한 마스크에 피켓을 든 게 영락없는 1인 시위다. 게다가 유학을 빙자해 도망간 애인을 상대로 하소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시위가 아니라, 1인 시위를 빙자한 데이콤의 ‘002 국제문자메시지’ 광고다. 지나가던 학생들은 도망간 애인을 비난하는 시위를 하는가 보다 하고 다가왔다가 ‘002 국제문자메시지 몰랐던 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문구를 보고는 폭소를 터트린다.

국제문자메시지는 휴대폰이나 인터넷(www.002v.com)에서 175개 나라의 휴대폰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시차 등으로 통화가 어렵거나 긴급하게 알릴 게 있을 때 유용하다. 이용료는 건당 150원.

최재훈 데이콤 국제전화사업팀장은 “어학연수나 유학을 떠나는 대학생들에게 국제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국에서도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패러디했다”며 “8일까지 10개 대학에서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직접 당하면 진짜 어이없을 것 같다.

'1인시위' 등의 적극적인 의견 표현 방법 등이 광고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된다는 것이 참 새로우면서도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