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광고를 찾았다. 박카스D

by [Primo/14] 김남중 posted Mar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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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의 박카스 광고부분을 보세요...
(윗 부분은 양영순님의 '1001'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광고는 위 만화에 엮여서 있기 때문에 만화를 보던 독자들이 스크롤바를 내리다가 덤으로 나온 만화겠거니 하면서 보게 됩니다.(전 그랬습니다. "왠 타우린맨?!" 하는 반응)
마지막의 반전....
그리고 박카스D.
캬~ 전율... 아마 이 '1001'이라는 만화를 보는 독자층과 박카스가 소구하고 싶어하는 독자층이 일치할거라 생각합니다.
(20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 만화를 보는듯 해요)

광고에 너무 흥미를 얻어. 진짜로 인터넷 주소창에 '박카스'를 쳤죠..
당연히 박카스 홈피로 이동했고..
이번에 박카스D 런칭의 온라인 광고를 위해 만들어진,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진 홈피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구석구석 클릭 가능한게 꽤 되더군요.



다른 작가들이 같은 타우린맨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서
어디에 그게 있나 찾아(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눌러봤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의 타우린맨 에피소드1을 다 봤는데요.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아시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양영순 작가의 아색기가나 1001
비타민의 멜랑꼴리
메가쇼킹의 애욕전선
이상신의 츄리닝
곽백수의 트라우마라는 만화들은 어느정도의 공통점이 있잖아요
우선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많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만화들의 공통점이 짧은 에피소드를 통해, 어떤 반전이나 성(性)에 관한 주제를 잘 다룬다는 것.
그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접근 법 때문에 팬층이 지금의 문화를 이끌어가는(인터넷같은 미디어에 친숙한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

하여튼 등등..

그 작가들이 기존에 그리고 있던 만화의 틀을 벗어 나지 않으면서, 나름의 재미를 주는 것이 좋았어요.



몇년 전부터 박카스가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했던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고, 그 과정이 상당히 성공적인 작업이었다는 것도 잘 아는 사실인데..
이번에는 그 접근 방법이 상당히 신선한 것 같아요.

뭐라고 할까..

맨 처음에는 박카스가 자양강장제여서..
한국의 고속 성장의 밑 바탕에는 박카스가 있다는 식의 광고를 했었고.
(용광로에서 일하던 아저씨가 송글송글 맺힌 땀을 딱으며 박카스를 먹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죠..)

어느덧 박카스가 늙은 제품이 되고, 소비자층 역시 고령이 되면서..
광고의 타겟을 젊은 층으로 옮겨야 했죠.

진짜로 제가 어릴 때는 박카스는 아저씨들만 마시는 것 인줄 알았어요..
자양강장제 하면 왠지 어덜트한 느낌이라고 할까..ㅋㅋ


(누구의 말에 따르면, 박카스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어느 정도 먹게 끔만 하면 중독되어 광고를 안해도 먹게된다고..
때문에 30,40대 어른들을 위한 광고는 안해도 되고, 20대의 젊은층을 신규고객으로 만드는 광고를 해야한다고..)

그래서 나온게..
"학생 힘들지..", "한 게임 더할까?", "지킬 것은 지킨다" 등의 잊을 수 없는 명카피들 아니겠어요..

근데 이것들은 모두 어떻게 보면 젊은 사람들에게 소구하고, 이미 고객인 나이드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잘 찾고, 광고로서 보기좋게 풀어낸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번은 기획자체가 신선한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효과도 클거라 생각하고요..
기존의 TV나 신문 미디어를 통한 광고 방식이 아닌 만화라는 소재를 이렇게 공통점이 있는 작가들을 묶어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른 개념인 것 같아요.
(좀 횡설 수설이 되는 것도 같은데..빨리 끝내야겠당...ㅋㅋㅋ)

정말 어떻게 저런 기획을 했을까, 과연 박카스다라는 말을 하게 하네요..




제가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처음 광고평을 하게된 이유가 저런 기획에서의 신선한, 창의적임이 인상적이어서 그랬어요.

우리가 흔히 광고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어쩌면 이미 TV를 통해서나, 인쇄매체를 통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광고안에서의 평이고,
그 창의성이란 것이 비주얼에서 제품을 특징지을 수 있는 전혀 색다른 모습을 찾는 것이나, 카피를 가슴에 꽂히는 말로 만들어 내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다른 부분에서 그 창의적인 모습이 발휘된 것 같아서요..

처음 "선영아 사랑해"라는 현수막을 학교 정문에서 보고, 그것이 광고임을 알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전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광고만이 아니라, 제가 하는 공학이나 다른 인문학이나 모든 분야에서
신선함을 주고 충격을 준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분들도 각자의 하는 일에 저런 신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기를...커커커





http://www.bacchusd.com/index.html
이리로 가면, 박카스 홈페이지고, TV광고 및 다른 만화들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