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첵] 문대성 한판붙자! 와 노이즈마케팅

by [Primo/14] 오원택 posted Feb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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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소성일기자]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전국에 내걸린 ‘문대성, 한판붙자 -형렬-’이라는 괴현수막은 한 화장품업체가 티저광고로 제작,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어떻게 대형 화장품 회사가 전국적으로 불법 현수막을 내걸 수 있냐며 법을 무시하는 풍조를 기업이 앞장서서 조장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페라루크라는 남성화장품을 출시한 화장품업체 (주)엔프라니는 “우리가 전국 400여곳에 현수막을 걸었다”며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과 모델로 기용키로 했다”고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허가를 받지 않고 현수막을 설치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한다”며 “모델을 물색하다가 카리스마를 지닌 문대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켰던 괴현수막의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책임 여부도 새로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법 현수막의 경우 1개당 2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내걸은 400여개의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는 모두 1억여원이다. 전주 완산구청을 비롯한 일선 기초지자체는 이미 현수막의 실체가 드러나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미 각 언론을 비롯한 인터넷상에 광범위하게 퍼져 광고효과는 벌금에 수백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현수막을 통해 광고를 한 화장품회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도 거세다. 마침 이 화장품회사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당일인 18일 저녁 kbs 8시 뉴스는 괴현수막 소동 소식과 함께 태권도 선수 문대성씨가 직접 화면에 출연해 “한판 붙자고 했으니, 언제든 받아주겠다”는 인터뷰를 내보냈다.

‘barkmzo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티저광고의 효과를 넘어서서 도가 지나쳤다”며 “방송뉴스에까지 나왔으니 인지도는 올라갔을지 몰라도 사람들 반발심도 같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katura’님도 “역시나 티저광고였군! 저 화장품 절대 안쓴다! 이젠 이런방식의 광고가 오히려 더 반발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모른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전주 시내 광고업계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결국 무분별한 광고경쟁이 낳은 촌극으로 밝혀져 씁쓸하다”며 “그러나 효과를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해당기업은 이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성일기자 mokduri@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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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무가지를 보니까
"영화계 노이즈 마케팅 논란" 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1면에 났었다.

<제니, 주노>, <그 때 그 사람들>, "전라도 새끼가 깡패밖에 할게 더있냐" 라는 전라도 비하 카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무등산 타잔, 박흥수>가 예로 제시되었다.

저 카피는 전라도 출신 주인공이 연좌제로 사법고시에 낙방한 후 좌절속에 극중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읽히는 데로의 의미는 없다지만 아무튼 포스터만 보면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암튼 이런 논란 속에 이 3편의 영화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효과는 상당했지만 그것이 흥행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제니, 주노는 예매율이 극히 저조하고
그 때 그 사람들은 제작비 60억원이나 100만명 정도로 흥행이 그칠것으로 예상되
절반건지면 그나마 다행이란다.


"문대성 한판붙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알려지기야 뜬금없이 15기 전 라이언 필립스타일 혀마비 팀장, 김찬 녀석이 문자를 날려
그 존재를 수소문할 정도로 알려졌지만,


재미없이 요란하기만 한 영화를 관객이 외면하듯이,
제품은 별론데 요란하기만한 것은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다.


광고가 너무 잘 되었지만 제품이 소비자의 그런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
그 제품은 더 빨리 망한다.


라고 언젠가 스터디 시간에 들은적이 있다.
새로운 남성 화장품이 문대성의 이름이 욕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제품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