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그 자신감의 끝은 어디인가?

by [Anti/15] 이은혜 posted Jun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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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강렬하게 기억되다.

디지털 카메라 캐논의 광고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라는 인상적인 카피를 사람들의 뇌리속에 남긴 것이 내가 캐논광고를 디카광고중에서 "캐논"광고 인식하게만든 첫 광고였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커다란 전광판 광고로 자주 만나고는
하는 캐논 광고.  

오래 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위의 광고와 비슷한 느낌의 빨간 강렬한 배경색에
이런 카피가 쓰여져 있었다.

"갖고싶은건 디카고 사고싶은것은 캐논이다."
비쥬얼이 학사모에 술부분에 캐논이 달려있는 것이었는데
아마 졸업,입학 시즌에 주 타겟으로 학부모들을 공략한 광고였던것 같다.

그냥 생각하기에는 아주 평범한 카피일 수 있지만, 나는 처음
이 카피를 보았을때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기획서를 쓸때 입에 달고 살곤하는
소비자의 wants 와 needs를 저렇게 적나라하게 말해버리다니

그래도 되는거야? 라는 생각마저 들어버렸다.

그러나 캐논의 자신만만함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자신감. 적나라하게 말하기.


이후로도 캐논 광고의 카피는 일관된 자신감있는 어조로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의 기준은 하나다.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

"디카는 캐논이고 스타일은 익서스다"
->여기서 캐논은 또 한번 광고주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온갖 미사여구와 말장난이 판치는 카피들 중에서
하고 싶은말을 참지 않고 뱉어버릴 수 있는 캐논의 위치, 그리고 그 자신감이 부럽다.
그리고 카피안에 숨겨진 전략까지.



캐논의 마력, 텐디
나는 캐논이란 이름이 좋다. 프로페셔널의 정교함이 느껴진다.

처음 구식 수동카메라의 셔터를 누를때부터, 캐냐 평원의 숫사자를

조준하는 지금까지 캐논은 늘 슈터를 긴장시키는 마력이있다.

그것은 디지털SLR에서도 다르지 않다. 텐디(나는 EOS 10D를 이렇게 부른다.)

의 그립을 쥐는 순간에도 마치 첫 출사를 나간 사진지망생처럼 숨이 가빠온다.

630만 화소의 정밀한 영상과 캐논 특유의 매카니즘이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선입관을 여지없이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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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을 쥐는 순간 당신은 디지털 캐논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