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광고] 금요일은? Na요일!

by [Sharp/17] 탁윤아 posted May 13,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허. 아쉽게도 시간이 모자라 발표하지 못한 저의 60초 광고입니다. 그냥 말하듯이 이런저런 생각을 주욱 나열하려 했기 때문인지 글로 쓰게 되니까 정리가 잘 안되네요. 그래도 잘 봐 주세요^^


Na 광고의 전개과정.


2000년 1월 1일 ‘아부지, 나는 누구에요?’ 로 시작된 Na광고는 처음에 바보스러움을 보여줌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이 광고에서는 ‘나는 공짜야’ 라는 멘트를 넣어 Na를 쓰면 공짜 혜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공중파 15초 광고에서는 ‘공짜’라는 대사가 생략되기도 하여 그 혜택을 잘 알릴 수 없었다는 단점이 있다. 2002년 8월에는 조인성이 Na모델로 등장하며 흑백화면과 흔들리는 자막을 넣어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거기에서 처음으로 ‘금요일은 Na요일’이라는 카피가 쓰였다. 그리고 2003년에 들어서면서 황당하면서도 일상적인 설정의 에피소드 식으로 전개되는 Na광고는 모호하거나 어렵지 않으며 경쾌한 음악과 함께 ‘금요일은 Na요일, 즐거움이 줄을 섰다’, ‘Na의 캠퍼스엔 즐거움이 줄을 섰다’라는 확실한 카피문구로 고객들의 눈을 잡아 끌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조한선과 한가인이 찍은 광고는 이전에 조인성과 수애가 찍었던 시리즈에 이은 것인데, 광고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바꾸지 않았으며 강하게 다가오는 경쾌한 음악이 이전 광고와 같이 깔렸기 때문에 광고 이미지가 통일되게 느껴진다. 그래서 모델이 바뀌었는데도 경쾌한 Na의 이미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번 Na광고의 장점


1.경쾌하다.
2.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3.일상의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Na요금제와 적절히 잘 연결시켰다.
4.제품을 단순하게 설명하는 광고도 아니면서, 단지 시각적인 이미지만 보여주는 추상적인 광고도 아니다.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지만 나열식이 아니기 때문에 촌스럽지 않다.
5.15초라는 시간 안에 두 가지 에피소드를 넣어 하나의 에피소드가 더욱 짧기 때문에 Na를 강하게 인식시키며, 그 에피소드 끝마다 단순하고 경쾌한 음악, 그리고 우측하단에 커다란 활자로 쉬운 카피를 넣어 고객의 눈과 귀를 확실하게 자극한다.
6.색깔이 분명하다. 그래서 화면이 다른 광고에 비해 화려하며 이것도 경쾌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한다.



Na광고와 TTL광고의 비교


Na요금제와 TTL요금제는 비슷한 시기에 나왔으며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요금제 자체도 매우 비슷한 특징을 지니는데, 광고는 전혀 다르다. 여기에서 잠깐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두 광고를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아~ 말투..참;;) 주로 TTL의 단점과 Na의 장점을 언급하도록 하겠다. 너무 편협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TTL
티저광고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음
신비함 강조
처음부터 계속 같은 광고 방식 유지
흑백 톤이 주로 사용
이미지 중심. 상품 설명이 없음
모델 강조
처음에는 신비하고 묘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이년이 넘도록 같은 광고가 유지되면서 신비함이 줄어듬. 상품에 대해 이미 고객들이 다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지 중심의 광고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워 짐.

        Na
단순하고 명랑함으로 시선을 끌었음
일상성 강조
광고 방식이 바뀜
밝은 색깔과 다양한 색깔 사용
상품 설명이 들어감
모델보다는 상황을 강조
TTL의 광고와는 반대의 성격을 띈 광고를 내보냄으로 하여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고객에게 어필했다. 처음에는 TTL의 신비로운 티저광고에 밀렸을지도 모르겠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명쾌하지 못한 TTL광고와는 반대의 밝은 이미지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가 성공을 하려면, 경쟁사의 광고가 지적해내지 못한 부분을 찾아 적절히 지적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Na광고는 TTL의 광고가 가지지 못한 요소들을 뽑아 가진 전혀 다른 느낌의 광고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TTL 과 마찬가지의 광고를 사용했다면 두 제품의 구분이 명쾌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유형의 제품일 때 상대 경쟁사의 광고가 갖기 못한 가능성만을 골라 가진 광고는 그 광고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Na광고와 이번 fimm 광고의 비교


같은 KTF회사의 제품이다. (Na을 제품이라고 해도 될까요?;;)
fimm은 011의 June와 경쟁중인데, 이번에 권상우가 나오는 새로운 광고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초기에 서태지가 등장하는 광고는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번에 나온 광고는 별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초기에 June이 티저광고로 궁금증을 싫어하는 고객들에게 답답함을 주었다면 fimm은 대스타인 서태지를 등장시킨데다가 명쾌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surprise, fimm! 이라는 강한 문구를 넣어 역시 경쟁사와 반대되는 이미지의 광고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광고에서는 매트릭스2를 볼 수 있다는 강조만을 하고 있는데, 이 특징이 과연 fimm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June보다 어떤 점이 좋은지 알 수 없다. 이건, 만약 June에서도 매트릭스2를 볼 수 있다면 별 장점이 없습니다 하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fimm광고가 아니라 매트릭스2광고같다고 말하는 사람까지도 있다. 권상우를 사로잡은 것이 fimm이 아니라, 매트릭스2라는 이야기다. 일리가 있다. 매트릭스의 인기가 사그러지고 나면 fimm도 같이 사그러질 것인가.
처음에는 surprise했던 광고가 이번에는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것은 fimm 만의 특징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상대 경쟁사와는 뚜렷이 다른 특징을 드러내 보일 때 비로소 뒤늦은 광고라도 색다른 이미지로 고객에게 확실히 각인 될 수 있는 것이다.

Na광고의 성공과 fimm광고의 부진은 한 광고가 경쟁사의 광고와 어떠한 차이점을 갖는가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_-;;
정말이지..엉망진창이죠? ㅠ_ㅠ
말로 했어도 엉망진창일 글인데, 이렇게 글로 옮겨놓으니 더 체계가 없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딴지 달아주시면, 열심히 읽고 공부 좀 더 할게요~
그럼, 내년이 되면 더 나아지겠죠 +_+ 힛.

(참, 지용아. 우리 발표 못한 사람끼리 밥이나 한 끼 할까?ㅋㅋ
물론 니가 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