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광고] 박카스'젊은 날의 선택'- 군대편

by [Primo/17] 최슬기 posted Apr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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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를 저의 60초 광고로 준비해봤습니다. 동아제약이 젊은 층을 겨냥해 98년부터 새로 도입한 카피는‘지킬 것은 지킨다’.월드컵경기대회 직후인 작년 7월부터는‘젊은 날의 선택'을 화두로 20대를 공략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최근 조사에서는 20대 소비자 가운데 90% 이상이 박카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아제약은 지금도 매출의 5%(100억원) 안팎을 광고비로 투입한다고 합니다. 중장년층 대상에서 보다 젊은 세대로의 이동을 위해 모델들을 젊은 층으로 바꾸고 국토대장정이나 광고공모전 등을 하면서 젊음이라는 모토를 잘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박카스 광고의 화두는 군대입니다. 눈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시력측정표를 외우면서까지 시력검사를 통과해서 군대에 꼭 가고 싶다는 한 젊은이가 있고, 옆에서 그런 행동을 보고 있던 친구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안보이면 안보인다고 해'하며 설득 아닌 설득을 하고 있는 두 젊은이가 나옵니다. 군대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느낌이나, 의미, 사연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광고의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여자지만 이 광고가 낯설다거나 저와 동떨어졌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한동안 병역비리문제로 얘기가 많았었는데, 이번 박카스 광고는 우리 나라 청년들이 취해야 할 건전한 사고방식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광고는 병무청 홍보 CF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익광고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남자친구나 앞으로의 남편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이 멋지게 보였거든요.
이 광고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은 신선하다, 바람직하다, 공익성이 강하다, 기분이 좋은 광고다..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솔직히 그렇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군대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는 현실감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첫 번째 반응은 대부분 여자들이었고, 두 번째 반응은 대부분 남자들의 반응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두 청년이 나오는데 군대에 꼭 가고 싶다고 외치는 주인공은 잘생기면서도 모범생 스타일이고 친구는 파마머리에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인데 이렇게 대비되는 컨셉을 잡은 것은 젊은 날의 선택이라는 카피에서 보여주듯이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데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은 맞은 것 일수도 있고 틀린 것 일수도 있는데 내 마음과 다르다고 남을 비방하거나 무엇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하는 식의 흑백논리보다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력이 젊은 날의 선택이다라고 하는 의미에서라고 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젊은 날의 선택 박카스, 이 광고를 통해서 군대를 가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이만 60초 광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