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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이었나.. 준혁이 형의 전체 스터디때 들었던 말이 있다.

"좋은 TV광고는 한 장면으로 기억 되어야 하고
  좋은 인쇄광고는 스토리로 기억 되어야 한다."

거의 잊고 있었던 이 말을 생각나게 하는 광고를 봤다. 푸르지오. ^ ^


1. 광고 이야기 - 푸르지오

푸르지오 광고는 다들 보셨을라나?
푸르지~오 하면서 줄기가 자라 꽃이 피는 모습이 광고의 전부다.
광고가 좋다고 모인 컬리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시선을 뺏기지 않았을까?

이 광고의 매력은 정적이라는데 있다.
정보의 홍수(또는 정보의 쓰레기장)인 메스미디어에서 이렇게까지
절제된 방법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오히려 그 점이 화려한 다른 광고들 사이에서 '튀어'보인다.

무엇보다도 푸르지오 광고의 압권은 다름아닌 마지막 컷에 있다.
만개한 꽃한 송이와 그 옆에 큼직한 녹색 카피 "그곳에 가면..."
마치 깔끔하게 레이아웃된 인쇄광고를 보는 듯한 컷.
그 컷은 차라리 공모전 인쇄부분 당선작이랄만큼 카피는 큼직하고 비주얼은 단정하다.
말그대로 압권이다. ㅡㅡv

별의별 스토리와 갖가지 감정(웃음, 감동, 눈물)이 난무하는
티비광고계에서 왠지 무림을 잊고 사는 은둔고수를 만난 느낌이다. ㅋㅋ



2. 마케팅 이야기 - 대우아파트

그런데.. 푸르지오광고 보면서.. 저게 무슨 광고는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니, 푸르지오가 대우아파트라는 걸 소비자가 알고나 있을까?

근데 경쟁사를 보면 "레미안=삼성아파트"  "자이=엘지아파트" 등등
최근들어 아파트 시장이 무지 과열되면서 브랜딩 개념이 도입된것이다.
대우아파트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것같다.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다!!
지금 레미안-자이-푸르지오의 구도가 마치.. TTL-Na-Khai 와 흡사하다는 것!!
카이는 메이져급 티티엘과 나에 대한 차별화에 실패했다.
(이 전글에서 주섭이 형도 언급했지만.. "차별화".. ^ ^ )
대우아파트는 그 점을 알고 있다.
레미안 자이 등을 따라잡으려면 그네들과 '달라야'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어찌보면 지금의 푸르지오 광고는 보기엔 참 멋지지만
소비자에게 전혀 납득할 만한 구매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속은 없는 (돈은 못벌어오는) 광고의 전형일 수도 있다.
어쩌면 차별화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나온 광고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아직 이 광고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먼저 시각적으로 보기드물게 매력적인 광고라는 것.
두번째, 메세지가 함축적이고 단일화 되었다는 점.
마지막, 후발주자의 모험적인 차별화라는 점.

푸르지오의 다음 광고가 무지 기대된다. ^ ^



ps..
시각적으로 카피를 잘 활용하는 티비광고는 의외로 많다.
컨디션이나 참마시라면 광고에서도 카피가 인쇄마냥 등장한다.
물론 푸르지오만큼의 비중는 없지만 소비자를 집중시키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
물론 카피를 죽이고 살리는 것은 (때론 죽여야되기도 하니깐)
감독의 역량이지만.

국내업체의 브랜딩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나지만서도..
요즘엔 LGT나 푸르지오같은 브랜딩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제대로된 브랜딩이란건 삼성, SKT 같은 선두기업만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싶다.
오히려 LGT나 푸르지오가 제대로된 브랜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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