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로케이션의 승리

by [Anti/11] 김주섭 posted Apr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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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가 때인지라, 아 이 광고는 가슴 속에 감동을 일으키더군요.
그런데, 한번에 이해하기 힘든 점은
NII라는 브랜드가 미국 아이비리그 풋볼리그팀인가 뭐시긴가,
그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더라군요.
그걸 알고 나니, 왠지 이 광고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네요..

모 태생을 떠나서 사실 의류 브랜드는 각자의 브랜드 캐릭터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구축하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NII 의 다음 광고 전략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군요.
(사실 이전에 NII 광고가 뭐가 있었나 떠오르지도 않지만)
도대체, 어떤 브랜드 캐릭터를 형성하고자 이렇게 강한 어프로치를 하는지 궁금할 따름 ㅎㅎ..

#.
여튼 머리아픈 얘기는 뒤로 하고, 이번 광고는 로케이션의 승리이지 않나 합니다.
처음 이 광고를 볼 때부터 저기는 체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 그렇다고 내가 체코를 가 본 건 아니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부터 '프라하의 봄'까지
체코라는 장소는 무언가 그러한 곳 같다.
시위, 투쟁이라는 설정도 어울리고 말이지..
체코 사람들이 들으면 무어라 할지 모르지만,
체코와 흑백의 이미지는 딱 어울린다.


또 시위하면 왠지 무언가 무거운 사명감에 눌린 시위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연출일지, 모델 마스크인지 모르지만
왠일인지 시위가 격렬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개인적인 취향일런지.
시위하면 왠지 나가서는 안 될 거 같고,
그런데 나가면 왠지 경찰한테 맞을 거 같아 두려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감 있고 비장하지 않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모델들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흠.. 자꾸 얘기를 전개하다 보니, 광고와 멀어지는 듯 하군.
그래도 혹 아우?
이 과정을 거꾸로 올라간 게 이번 NII 광고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