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최고의 카피 인 생 역 전 ?

by [Anti/15] 윤진오 posted Feb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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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
2002년 최고로 사기적인 카피라 평가한다.

1등이 될 확률이 0이나 다름없는지
단 1개의 숫자라도 맞을 확률도 얼마나 낮은지
2000원짜리 복권 사서 얻을 수 있는 기대값도 역시나 낮다는 걸
모든 소비자는 알고 있고 바보가 아니라면
좀 심하게 말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아야 할 사기의 복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와~ 기네스북에 올라야 할 정도로 팔렸다.
다른 나라에도 Lotto가 있지만 이 정도는 결코 아니라 한다.

왜지?
난 인생역전 이라는 카피의 힘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이성을 혹시나 하는 인간의 헛된 공상으로
머리를 마비시키는 초강력 바이러스이다.
아직까지 번식이 계속 되었으면 됐지 백신 조차 개발 중이 아닌~

저번에 내가 Anti U.S 에 대해서도 썻듯이
우리나라는 정말 이상하고도 어의없게도
온나라가 완전 무언가에 미치는 습성이 있다.
그러다가도 6개월 이상 가는 거 거의 없는.....

남이 무언가 하면 나도 똑같이 해야만 하는 것 같은 풍조!
월드컵 때 붉은 악마 T-shirt 안 입으면 매국노처럼 보이고
반미에 동의하지 않아도 역시나 친미주의자처럼 보이는
그런 이상한 습성!

즐길 만한 문화가 다양하지 못 해서?
하나의 민족이기에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비슷해서?
망할 놈의 언론이 붐을 무슨 일 있을 때 마다 일으켜서?
열심히 일하고 난 후의 반대 급부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글쎄....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된 흥미있는 원인임에 틀림없다.

내가 복권 한장도 사 본적이 없고
매주 경마장으로 몰리는 수십만의 사람을
정말 한심한 사람들로 여겨서 그러는지도 몰라도

오늘 Lotto 때문에 비관하여 자살한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문법이 옳지 않던 상관없이
Why be normal? 이라는 khai의 카피가 떠오르는 지금이다.
  
P.S 이런 성격 때문에
    난 아직도 군대에서 적응을 못 하고 있는 것일까?

    다른 복권 회사는 도대체 머하는지 모르겠다.
    Lotto의 이런 약점을 파고든 광고가 눈에 띤적이 없다 --++

    우웁... 나도 모르게 흥분을 -_-;;;
    내가 본 광고가 아닌 '광고와 복권의 역기능' 글 같다 --;;

    소문에 의하면 내가 접촉 할 수 있는 사람이  
    1등 13명 중 2명이라 한다. 허허... 사실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