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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광고? ^_^;; 이런 거 처음인데....
수업시간에 전화를 받았다.
매주 강의 때마다 졸음과 싸우는 할아버지 교수님 강의인데..
그날따라 왠지 무지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그때 알 수 없는 여인네로부터 전화가 왔다.
허걱.. 울 팀장 으네리 였다.
난 으네리가 평소와 다르게 상냥하게 그리고 간드러지게
"오빠 이번 주에 올꺼져?"라고 물으면
등줄기에 땀이 서늘해지고 긴장된다. "허걱 이거 또 무슨 일이래?" 이렇게...
“오빠 딴 건 아니고 60초 광고 해줄 수 있죠?”
“60초 광고라니.... 난 그거 뭔지 모르는데....“
하고 모른다고 했더니 되레 면박이다. "오빠 왜 그걸 몰라욧?"
대충 설명을 듣자하니.....
광고에 대해서 마음껏 ‘썰’을 푸는 거라네...
이거 감명 깊게 본 영화나 들은 음악도 아니고......
뭘 할지 생각도 않고
일단 으네리의 꾀임에 얼떨결에 넘어가 버린 나는 승낙해버리고 말았다.
비싼 척 한번 튕겨 보지도 못하고...이렇게 60초 광고를 준비한다.
무엇으로다 떠들지? 잠시 고민하던 차에

전파광고제작실습 수업에 본 롯데리아 광고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냥 광고도 아니고 아직 전파도 타지도 않은 따끈 따근한 광고이며.
빛도 보지 못하고 영원히 잊혀질 광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 여기 잘 오신거예여....자 이제 보여줘라 보여줘라.... 그  광고.

사실 저도 우리 교수님이 대홍기획 데스크에 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본 겁니다.

롯데리아 광고는 유머소구를 한다는 것쯤은
우리 컬리지의 그것도 핵심 자원들인 안티인이면 모두다 아실테고....

롯데리아는 상당한 광고비를 씁니다, 매달 새 광고를 내보내거든요.
지난 번 신구 할아버지의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의 크랩버거에 뒤이어
(정말 맛없다고 그러더군요. 게맛이 견맛이라 할정도로)
바통을 받은 새 신상품 빅립(아실만한 컬리지인들은 다 아시져?) 의 새 광고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이 햄버거의 특징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무지 크다는 것인데....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 전략도 버거가 크다는 데서 비롯된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입니다.

때는 일제시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윤봉길 의사의 홍구의거가 잘 조화된 상황입니다.
암튼 중요 일본인사를 향하여 굳은 의지와 표정으로 우뚝선 우리 노주현 아저씨....
품안에서 도시락 폭탄으로 연상되는 뭔가를 꺼낼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쉽게 빠져나오질 않고....
어렵게 삐죽 삐죽 꺼내어져 어설픈 수류탄 투척자세로
일본인 앞에 보여진 것은 신비자체 전설의 버거 빅립이었으니. 세일러문은 변신하는데 오래 걸려도 악당에게 공격 당하지 않는데......
우리 노주현 아저씨는 꺼내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 나머지.
일본인들에게 잡혀가며 카메라를 노려보며 던지는 노주현씨의 진지하면서 유머러스한 카피..
누가 이렇게 크게 만들었어....(A 안) 배고픈 것두 죄가 되나여? (B 안)

근데 이 재미나고 멋진 크리에이티브의 광고는 그만 빛을 잃게 됩니다.
어디서? 바로 광고 심의 위원회에서....
광고 심의 위원회라는 곳은
어문, 사회 경제 뭐 하여튼 그런 각계의 잘나가는 인사들이 모여 광고를 심사하는 곳인데...
그곳에서의 심의 내용은 국가적인 영웅의 희화화와 반일 감정고취 라더군요.
그 도장이 꽝 하고 찍힌 달랑 한 장짜리 공문을 직접 봤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당할 수만은 없기에 ....
어렵게 힘들게 잠 못자고 만든건데..
대홍기획에서 긴급 소방수들을 소집하죠. 애리조나의 김병현급 구원투수들로 짜여진 팀들
그리고 그렇게 기울여 뚝딱하고 만들어낸 것이 바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이번엔...조선시대로 갑니다.
암튼 모함을 받고 귀양길에 올라선 지체 높았던 가문의 양반으로 분한 우리 노주현 아저씨.
소달구지 위의 통나무 감옥 안에서의 기나긴 여행으로 배가 너무 고픕니다.
양반 체면에 구걸도 못하고...
그때 어디선가 누군가가 내미는 햄버거... 통나무틈 사이로 들이밉니다.
그러나 그틈으로 들어오기엔 아뿔싸 너무 크네요.
어케든...어케든...먹을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다 흥분한 우리 노주현 아저씨...
벌떡 일어나서 이렇게 큰 걸 어떻게 먹어? (A안)
벌떡 일어나서 누구야 누구 누가 이렇게 크게 만들었어?
어딘선가 들려오는 앙증맞은 목소리 롯데리아 롯데리아(B안)

이 광고는 일단 심의 위원회는 통과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안동 유림들이 혹시나 항의 전화가 빗발치지 않을는지.... ■■■

암튼 이 광고는 조만간에 공중파를 타게 될 것이구요.
여러분들 광고를 보면서....
이 광고가 방송 전파를 타기까지 참 무던히도 어려운 길을 걸었다는 걸 생각해주세엽.

그리고 한가지...
광고 심의에 관한 이야기 하나 더
우리나라는 광고 심의를 통과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사회구조....분단 그리고 유교적 관습 알져? 그런거?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수많은 크리에이티브들이 쓰러지고 소리없이 사라진다고들 합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상당히 크리에이티브나 표현에 관해 상당히 관용적이라고 합니다.
그대신 외국에서 심의의 대상은 과장 허위 광곤데여...이 부분에 관한한 넘기힘든 산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과장이나 허위광고는 약간 용인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웃기져?

사례를 보면..에전에 모 가구 광고에서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장면을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 광고는 정말 우습게도 신부가 던진 부케가 길에 떨어지므로 쓰레기 투기를 조장한다는 웃지 못할 심의 내용을 내려서 수정한 사례가 있구요.

여러분이 알만한....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원 TV광고의 경우에는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CF
그건 먼줄 알아여? ■■■
도량형 통일 정책을 달라야 함에 따라 센티미터로 고치라고 했다더군요.

세제 비트의 경우엔 처음에 심의위원회에서...
이 광고 너무 뻥치는 거 아냐? 지나친 과장 허위라고 심의 거부를 했는데..
화가 난 AE랑 광고주 마케터가 직접 세탁기에서 빨래를 해서 세척력을 입증한 후에야 심의를 통과했다고 하더군요.

우습져?
크리에이티브를 뽑기보다 통과하기가 더 어려운 광고 세상.
여러분...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아요.
자! 빨랑 스터디 끝내고 술 한잔하러 갑시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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