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광고]오래오래 입고 싶어서

by [Primo/16] 안민진 posted Aug 07,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큰 하나 - 광고 리뷰

변정수, 변정은 자매 두 편이 멀티로 운영되고 있다.
고급스럽고 심플함이 묻어나는 공간, 모델 변정수가 남편의 셔츠를 들고 '트롬' 옆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이 승진했을 때 사준 셔츠예요.
왠지 좋은데 갈 땐 이 옷만 찾아요.
깨끗하게 오래오래 입으라고
꼭 트롬으로 세탁합니다.
오래오래 입고 싶어서 트롬"

발췌 - 애드리그

* 큰 둘 - 내가 본 광고 트롬

트롬 광고를 처음 봤을때 제일 먼저 든 느낌은 바로 "심플함"이다. 이거 세탁기 광고 맞아? 할 정도로 이번 트롬 광고는 그동안
여느 세탁기 광고와는 다른 심플함으로 눈길을 끈다.

트롬은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고기능 드럼세탁기이다.'샤워 물살, 삶은 느낌, 속때까지 빼주는' 등등 세탁기의 기능을 강조하던 기존의 세탁기 광고와는 다르게 트롬은 소비자의 심리적, 감성적인 측면에 소구한다. 더불어 광고의 tone & manner는 전체적으로 투명한 유리벽의 블루톤에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진행된다.

트롬의 메인 타겟은 생활고(苦)를 겪으며 세탁 하나도 일이 되는 4~50대 '아줌마'들이 아니다. 그동안 이들이 단지 세탁을 위해 고기능 세탁기를 구입한 것과는 달리 트롬의 타겟인 2~30대 젊은 부부들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보보스 族들은 세탁기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집에 있는 가전제품들과의 어울림을 살피고 디자인을 고려한다. 그리고 가전제품의 브랜드네임과 광고 이미지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트롬은 그 타겟의 특성을 잘 포착하여 광고 컨셉을 도출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트롬 광고에서 정작 주인공은 세탁기가 아니라 바로 '옷'이다. 변정수와 변은정 자매가 모두 옷을 들고 나와 세탁할때 느끼는 느낌 그대로를 살려 오래오래 입고 싶어서 꼭 트롬으로 세탁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한번쯤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쁘게 산 옷인데 세탁을 잘못해서 그냥 버리게 되는 안타까움이. 트롬 광고는 그러한 세세함까지 잘 끄집어 내어 소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트롬광고의 모델은 변정수, 변은정 자매이다. 변정수는 믿기지 않지만 9년차 베테랑 주부이고 변은정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이 두사람의 스타일리쉬한 이미지 그대로를 광고에 잘 접목시켜 트롬을 세련되고 심플한 세탁기로 포지셔닝하는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드럼 세탁기는 물만 많이 잡아먹고 때도 별로 안지워진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