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TV광고는 이런 것

by posted Mar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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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티비에 나오는 광고들을 보면서.
저 광고는 어떻게 스토리보드를 그렸을까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콘티야 뭐 제작 확정된 다음에 그려지는 거라지만,
스토리보드는 광고주를 설득하기 위해 그려지는 거다.
말 그대로 시각적인 감각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부분을 스틸컷으로 처리한다는 것.
생각해 볼 때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가뜩이나 난 그림 재주가 없으니 ㅡ.ㅡ)
여하튼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든다고,
좋은 티비광고는 좋은 영상감각을 가진 광고주가 만드는 것이 아닐까?

It's Now or Never.
두편 중에 첫번째 편이다.
It's Now or Never 보기
상당히 보기 드문 수입자동차의 티비광고라서 가뜩이나 눈에 띄는데,
매체특성을 잘 살린 영상언어 덕에 더 눈이 끌린다.

유오성의 동원증권 광고와 비교하면 이 광고는 더욱더 눈에 띈다.
동원증권에서는 영상이 나레이션을 설명하는 도구로 쓰인다.
그러한 까닭에 동원증권 티비 광고는 라디오 광고로 그대로 쓰여도 무방할 정도의 광고이다.
나레이션에서 동사부분만 말했어도 좋았을 것을...
티비 광고의 느낌을 살리지 못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순 글자로 도배가 된 신문광고가 별반 눈길이 안 가듯이,
나레이션을 위한 영상으로 짜짚기 된 티비 광고도 별로다.
메시지의 필요이상의 중복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티비 광고가 강점을 가지는 건, 나레이션도 있겠지만,
시각적인 임펙트, 청각적인 임펙트의 적절한 배치인데,
동원증권의 나레이션은 이 둘의 관계를 완전히 깨뜨리는 것이니...

반면 벤츠는 나레이션이 없다.
라디오 광고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마는.
당신이 알고 있는 벤츠는 나레이션이 아니라,
먼저 영상으로 보여지고, 카피로 부연이 된다.
당신이 모르는 벤츠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 두 컷다 사운드 효과가 절묘하게 들어가준다.
이쯤되면 누가 구차하게 티비의 스피커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벤츠가 고풍적인 모습만 있는게 아니라는 메시지가 바로 전달이 되었지 않았을까..

나름대로의 전략적인 계산이 깔려있는게 눈에 보이지만,
벤츠 광고는 이런 측면에서 눈에 띈다.
이래서 티비 광고가 효과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