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2 00:25

깐느 vs 덴쯔

조회 수 193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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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 상황파악을 못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세상도, 허리도]

저번 주에는 깐느 광고제 수상작 시사회를 갔었고, 오늘은 덴쯔 광고제 수상작을 보고 왔습니다.
전자는 전세계 출품작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제이고, 후자는 일본이란 나라에서 광고주가 응모한 작품만을 가지고 심시하는 광고제라 서로의 성격이 조금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둘 간의 차이와 의미가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우선 양 광고제 다 한번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뭐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오늘 덴쯔 같은 경우에는 설명이 있고, 또 인접한 나라라 그런지, 늦게나마 이해는 갔었습니다.
하지만 깐는 광고제는 해설이 없었다 치더라도 문화적인 차이를 실감해야만 했었죠.
작년에 '와섭'을 가지고 한국인들이 웃지 못한 것처럼 개인적으로 한 2-30%는 이해가 안 가는 광고물이었습니다.
깐느의 그랑프리인 스포츠 채널 광고도 그리 피부에 와 닿지도 않더군요.

깐느의 주종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수만편의 광고에서 튀는 아이디어 선발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광고 구성에 있어 어떻게 긴장을 구성하고, 그 반전을 어떻게 하느냐가 깐느를 보는 묘미입니다.
반면 덴쯔는 튀는 아이디어보다는 톤앤무드로 승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몇몇 작품은 정말 죽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 특성상 올망졸망한 생각들이 전체적으로 배여 있었습니다.
또 일본만의 코드가 적지 않은 작품 수에 들어가 있어서, 그 코드를 잘 알지 못하면 해석하긴 힘들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덴쯔에서 상을 받은 광고들은 마지막 몇 초의 반전이 아니라 광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감정의 조율이라고 할까..

덴쯔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급-저급문화에서 말하는 격 같은 것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깐느에서는 보여졌던 엽기나 칙칙한 화면 톤은 보이지 않더군요.
(일본에서 들고 올때부터, 그것들은 안 들고 왔는지 모르죠.)
그랑프리를 받은 TV 부문의 토요타의 크루거(SUV)는 그 소재를 명화에서 끌어왔습니다.
또 신문 그랑프리도 일본유리병협회에서 환경이란 이미지를 가지고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격조가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그랑프리 치고 좀 동의가 망설여지는 티파니도 전형적인 보석 광고 격조를 지니고 있죠.

반면 정말 뒷통수를 치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한 감미료 광고는 자칫 보기에 신문 전면 광고처럼 보입니다.
아마 전시를 광고만 따로 하지 않아서 그런게 더더욱 컸습니다.
저 위에 있는 그림.아마 전면광고로 보시겠지요?
하지만 이 광고의 규격은 3.5단 광고입니다.
카피는. 쫄라 매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아마 자사 감미료가 신체 밸런스에 유리하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거 같군요.
하여튼 이 광고의 묘미는 신문이란 매체를 교모하게 이용했다는 거지요.

자세한 건 개인적으로 물어보시고, 하여튼 나름대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옆나라인 일본인데도, 광고 소구 기법 자체가 많이 틀리다니...
문화적 차이로 돌리기에, 어쩌면 우리는 너무 한가지 죽이는 아이디어에 몰두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합니다.
깐느, 덴쯔.
세상은 넓고 크리에이티브한 구석은 많다.
2주동안 느낀 것입니다*^^*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11.245.7.226 준성김 11/02[00:46]
두 전시회 모두에서 저랑 마주친 주섭이형........... 형은 정녕 휴학생 만큼 시간이 널널하단 말씀이십니~까? ^^

211.190.140.158 주서비 (inyeon3@hanmir.com) 11/02[01:08]
이 넘이.. 비싼 밥 맥여놨더만 헛소리나 하고 있네ㅡㅡ+
211.49.193.19 준성김 11/03[02:13]
에에이- 알믄서? ^^ㅋ 사진 잠 보내주세용~^^ owlboy@freechal.com 으로오오오!
211.212.186.246 태희 11/04[00:44]
형.. 다음에 글쓸땐 제발 한줄씩 띄어주세요. 나름대로 형의 광고 리뷰의 애독자지만.. 이런 글은 너무 읽기가 힘들어요.. ㅡ.ㅡ
218.48.34.27 윤정 02/03[02:30]
덴쯔는 그나마 대부분 광고가 이해되는데 저번에 아시아 태평양 애드 페스트는 이해 안 가는 게 넘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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