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라면 순면.

by posted Oct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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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의 선택이 잘못된 듯하다.

제품이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라면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지닌 "아이"를 모델로 세운 점.

바로,

"순한 라면 = 순수한 아이"

이라는 제품 특징과 모델과의 연관성을 비쥬얼로 풀어낸 점.

아기에게 먹일수 있을 정도로 순한 라면이라는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점은 모범적이다.




하지만 모델이 암묵적으로 지니고 있는 미각적, 후각적 이미지를 생각해 볼때

이런 모델기용은 광고주의 의도에서 약간 어긋나 있음을 알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모델로 나온 광고들은

유아식, 유아복, 유아용 아쿠르트, 우유 등 아기를 위한 식품, 제품들이다.



그렇다면 한번 눈을 감고 이들 제품의 냄새나 맛을 상상해보라.


"약간은 비리하고 담백함."

( = 아기의 이미지 이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과연 이러한 후각, 미각 이미지가 라면에 어울릴것인가?

라면을 먹는 이들은 주로 유아기를 지난 소년기~노년기 까지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라면을 먹는 이유를 간편함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감칠맛, 얼큰한 맛을 즐기기 위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연한 녹색과 백색의 톤을 지니고, 약간은 비리한 냄새나는 듯한 광고에서

제품 구매 욕구( = 식욕) 를 불러 일으킬수 있을까??






또 한가지 예로

일전에 애드 파워 공개 피티에서 웅진식품 초록매실 광고 시안으로 나온 것 중도 이런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매실음료 시장에서가 아닌 쥬스 시장에서 초록매실의 시장 확대. 모두가 좋아하는 매실음료."

라는 목표와 컨셉으로 만들어진 두편의 인쇄 광고가



하나. 오렌지 쥬스를 남겨두고 초록 매실이라는 제품으로 개미들이 모이는 것.

둘. 초록 매실을 먹고 개미가 쓰러진다(?..정확이 기억은 안나지만.. 맛있다는 의미였음.ㅡㅡ;;)



이렇게 표현되어 있었다.

역시나 "개미'라는 모델이 버려진 음료등 달고 찐득찐득한것에 모여드는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211.49.193.235 준성김 (adbooo@hotmail.com) 10/15[12:17]
그래도...야쿠르트도 농심다음으로 라면 잘만드는 곳이다. ^^;;
203.252.218.100 띵지 10/15[16:22]
순면 시리즈로 봤어? 임산부편도 있고 확실하진 않지만 할아버진가 할머니 편도 있다-_-;; 모델이 많이 등장하던데
211.212.186.246 태희 10/15[17:56]
음~ 내 생각엔, 아기의 순수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아기가 먹어도 괜찮은 라면" 이라는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싶군.
시리즈로 나오는 임산부 노인도 마찬가지 맥락이지 않을까?
아마 "라면은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인식을 바꾸려는 의도에서 시작한
광고같다.
211.222.98.40 광식 (polarstar17@hotmail.com) 10/16[02:15]
나도 이 광고 보다가 설마 '순면' 했는데 ..맞더라~-_-
211.109.56.128 천희 10/16[22:05]
나도 이 광고를 보진 못했지만, 태희 생각과 비슷함. 그렇지 않을까?
211.187.22.165 인영 10/17[12:49]
광고를봐도 태희와 같은 생각이 드는군
61.254.23.118 크라이첵 (krycek@dreamwiz.com) 10/17[12:57]
누가 준성이 편도 좀 들어줘~ -_-;; 얼마나 기특혀~
211.49.193.72 준성김 (adbooo@hotmail.com) 10/18[00:43]
원택성.... 병주고 약주고 ㅡㅡ;;
211.211.62.232 시선 (hotsisun@hanmail.net) 12/05[23:29]
저는 지나가는 사람입니다만..저는 이 글에 넘나 찬성합니다!! 저도 이 광
고를 보며 비린 느낌을..받았기때문에 별로 먹고 싶은 느낌을 받지 못하
고 오히려 헛구역질이 나왔으니 말입니다
개미는 못봐서 모릅니다^^;
210.111.138.125 ? 01/10[19:53]
이 제품의 타겟은 어린아이 (직접 먹는 타겟)
하지만 구매자는 엄마죠.
엄마들이 아이한테 라면을 못먹게 하고 안먹이는건
건강상의 이유, 맵고 짜고 그런 강한 맛 때문이죠.
라면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닙니
다.
먹지 말라고 해도 애들은 라면이 먹고 싶어서 징징거립니다.
"엄마, 나 라면 먹고싶어!"
그럴 때 엄마라면,
조금이라도 순하고 건강에 좋을 듯한 라면이 대안으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