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집은 몇번째야?

by posted Aug 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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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광고를 보고는 "우와~ 신선하다~" "멋져." "깔끔하다" 를 연발했었었다.

기존에 광고에서는 징그러운 때로운 정겹게 생긴 바퀴벌래들이

주부님들의 살충제 뿌림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었는데

세스코의 요번 광고는

바퀴벌레 한마리 등장하지 않는 조금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톤앤매너를 보여주고 있다.




“특급호텔이 웃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웃었습니다”

“엄마, 우리집은 몇번째야?”

“우리집이 웃었습니다”

“해충없는 청정지대로 오십시오."

"세스코하고 웃자”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깨끗하고 청결한 곳.

하야트호텔이나 패밀리레스토랑도 세스코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가정집도 이런 호텔급의 깨끗함과 청결함을 보장한다고

광고는 말하고 있다.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도 세스코를 이용한다고 말함으로서

브랜드에 대한 퀄리티를 높여주는 동시에 서비스의 퀄리티 또한 뛰어나다고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하지만 몇가지 생각해 볼 문제는 있다.

우선, 톤앤매너가 약간은 고급스럽기 때문에 가격이 싸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정은 바퀴벌레를 비롯한 해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충제가 없으면 신문지라도 때려잡고야 마는 우리지만

기업에 보호를 맡길만큼 우리의 가정집은 심각한가의 문제를 들 수가 있고,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는 있는가라는 문제와

그러한 돈을 지불할 만큼 바퀴벌레 퇴치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은 고관여이었던가.

물론 바퀴벌레를 보면 징그럽고 혐오스럽지만

도둑 잡는 세콤을 설치한 가정집의 퍼센트는 어느정도이고

또 세스코는 세콤과 같은 성격인가도 따져볼 수 있다.

물론 세스코가 상류층 가정으로 타겟을 삼는다면

상류층 가정이 바퀴벌레에 대한 피해는 어느정도인가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가정집에서 기존의 살충제에 대한 불만은 컸나에 대한 문제 역시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청결하고 깨끗해야 하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경우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서 세콤도 설치한 집이 소수에 불과하다면

해충을 잡는 세스코가 상품성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광고를 보면서 처음의 느낌과는 다르게 든 생각은 타겟을 가정집으로 잡아야하나 라는 문제였다.

물론 이러한 고급스런(ㅡ.ㅡ;;)톤앤매너와 비교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씀으로 해서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드는 분명 증가할 것이라해도

과연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돈을 빼낼 수 있을만큼의 액션으로 옮길지는 아직 미지수다.

엄마한테 "엄마! 세스코해서 우리집도 웃자" 라고 말한다면 우리엄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ㅡ..0ㅡ





또 다른 생각을 한 것이.

그럼 아무리 호감도 형성을 위해 가정집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세스코는 타겟을 다른 곳으로 잡았을 수도 있다.

즉, 마지막에 아이가 해맑게 웃는 모습은 세스코를 이용하는 또 다른 소비자층이 될 수 있다.

바꾸어말하면 소비자들이 이렇게 해충을 싫어하는데

하야트호텔말고도 신라호텔도 세스코를 쓰라는 말이 될수도 있다.
(만약 신라호텔이 세스코를 쓰지않는다면,.)

신라호텔이나 아님 세스코를 이용하지 않는 레스토랑의 경우 이 광고를 보면

호텔이나 레스코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 이용하시죠라고 들릴 수 있다.

겉으로 보이기엔 가정집을 타겟으로 삼은 듯 하지만

큰 기업이나 업체에 이러한 가정집의 모습(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이런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청결함에 만족할 수 있게, 그리고 믿을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다. 일종의 신뢰감 같은...

예를들면 어떤 레스토랑이나 호텔에 세스코마크가 있어 안심이 된다라는 설문결과가 나올 때

사람들에게는 세스코에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이러한 설문결과로 업체에게는 서비스를 이용하게끔하는

액션을 유도하는 메세지로도 생각할 수도 있다.

즉,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은밀하게 타겟으로 삼았을 수도 있다.





정확한 제품분석과 시장분석을 통한 옳바른 기획이 훌륭한 광고를 만든다는 말이있다.

그러나 세스코의 크리에이티브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집에 세스코를 이용할 형편이 못되더라도

이미 인식 속에 세스코라는 브랜드가 다른 살충제 보다는 더 쌈박하게 기억되기 때문이고

또다른 인식의 사다리를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세스코의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겟은 누구인 것 같아요?



아 어렵다. 광고.






203.234.136.249 doll 08/07[13:06]
우리집도하고싶으~ 엄마랑 볼때마다 얘기해
203.238.212.16 지아 08/08[11:37]
음.. 궁금하네. 해충광고를 저렇게 화려하게 하는 것이 마냥 신기했을
뿐.. 궁금하네요. 과연 타겟은 누구일까???
210.221.48.26 크라이첵 (krycek@dreamwiz.com) 08/12[22:04]
타겟은 바퀴일지도 몰라. -_-
203.246.42.54 유리 08/31[01:35]
어이없다..-_-
211.186.87.38 유경이~ 09/19[19:06]
이광고 보구 모은행 광고가 생각나드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