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의 BI에 관한 단상

by posted Jul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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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앞의 모든 이는 평등하다.
그래서 왕건은 이들의 지지를 얻어 왕이 되었다
란 역사 교과서 내용.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부처님 앞이든 예수님 앞이든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어야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이란, 어떻게 하면 미천한 만인들에 비해 더 고귀해질수 있느냐를 배우고 있다.
같은 교실의 친구들은 (미사어구로 장식된) 세상을 가지기 위해 졸업을 하는 순간(혹은 그 이전) 사라진다.
같이 수다떨 사람의 부재...
심심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 있게 되면, 밟아야 될 대상이 없다.
졸리웁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정상적(?)으로 자란 사람이라면, 우리가 세상에 속으며 살고, 또 우리가 세상을 속이며 살고 있음을 묵시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왜 동조를 해야 되는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다.
여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때, 현실 긍정과 현실 부정이 있다.
일단 데카르트 식으로 부정으로 출발을 한다면.
모든 것은 가식이다란 가정이 들어간다.
허 니까짓게 날 갖고 놀려구 그럼 안되지.
모든 것은 명확해야 된다.
모든 것이 명확해질려면, 내가 아닌 것, 내게 맞지 않는 것들은 잘라내야 된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긍정을 하자.
세상은 나를 속이고 있다.
그래 나는 속고 있다.
맘이 편해진다.
이쯤 되면 속이는 놈보다 속아주는 놈이 맘이 편해진다.
그리고 한번 여유있게 웃자.
이제 세상은 날 배신하지 못한다.

TTL과 비교가 된다.
That's The Life와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TTL에 보여지는 세계는 가상이다.
스무살 소녀부터, 오토바이기타리스트까지 그들이 세계를 보고 소리치는 화자의 위치는 가상이다.
'이런 곳이라면' 하는...
Na의 세계는 너무나 명확한 우리 세상이다.
(유에프오와의 전쟁을 제외하면)
'어떻게 할래?'...

(시쳇말로)어느쪽의 코드가 정답인지는 너나 나나 모른다.
정답이 없다면 세상은 혼돈이다라는 말이다.
혼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귀해질 것인가. 아님 어울릴 것인가.
너 어떻게 할래?




그래서 나는 세상을 다 가져라고 외치는 모양이다.
홀로 고귀해질 수 있다면, 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혼자 비법을 간직할려고 하지.




정말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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