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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의 광고이야기]SK와 KT의 브랜드 싸움
◀SK텔레콤 '사람과 사람'편
브랜드 1위. 제품 2위. 광고 3위.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고 제품이 두 번째로 중요하고 광고가 맨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간의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는 힘들지만 굳이 서열을 매기자면 이름, 실력, 말발 순이다.

명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일단은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 사람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은 그 다음 단계. 실력이 좋아 이름을 날리는 경우도 많으나 한 브랜드 아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모든 분야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 말발이나 자기 선전은 역시 본질일 수는 없다. 브랜드와 제품이 받쳐주지 않는 광고는 소비자의 신뢰만 상실하고 말 뿐이다.

사람의 이름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름도 중요하다. 회사의 이름이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그 기업이 영위하는 모든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브랜드 로열티(loyalty)를 가진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훌륭한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를 구축한 기업은 소비자의 인식 속에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곧바로 소비와 연결된다.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보들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이라는 가상의 이미지에 의존하고 제품간 품질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뚜렷한 차별점을 드러내기 힘든 지금 CI와 BI는 더욱 빛을 발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기업 이미지 광고다. 제품도 등장하지 않고 물건 사라는 소리도 없이 알 듯 모를듯한 당위적 명제만 늘어놓아 언뜻 보면 공익광고 같기도 하다. 회사로서는 섣불리 장삿속을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좋은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분야보다도 통신 업계의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가 벌이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광고 대결이 볼만하다.

'ok, sk'라는 슬로건 형태의 그룹 CI의 힘을 받은 SK텔레콤의 이미지 광고의 컨셉은 사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한적한 길 양쪽에 아기와 엄마, 젊은 아들과 중년의 어머니가 있다. 엄마는 아기를 업고 이를 본 젊은 아들은 어머니를 업는다. 교차하는 두 모자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고 '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피가 흐른다. 카피 후에 'SK 텔레콤'이라는 사명 고지 한번과 화면 상단에 찍혀 있는 'ok, sk'가 유일하게 이것이 광고임을 알리고 있는 장치이다. SK텔레콤이 고객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움으로써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무리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KT 'Let's KT'편

반면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벌이고 있는 SK에 맞서기 위해 KT는 CI를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Let's KT'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은 부차적이다. 나이키의 'Just do it'과도 유사한 어감을 주는 이 슬로건은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KT로 합시다' 정도. KT는 소비자들에게 CI 변경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기업 이미지 광고를 제작했다.

집에 홀로 남아 창문을 닦고 다림질을 하고 책을 읽는 주부 이영애. 그녀는 "주부의 일도 소중하지만 나에겐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독백한다. 'Let's KT'가 찍힌 머그컵을 들고 노트북 앞에 앉는다. "Do you have any experience in this field?"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영어 한 마디를 더듬거리며 따라 하는 그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환한 웃음 속에는 도전에 대한 성취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노트북을 연결하는 와이어가 클로즈업되는 화면에서 나오는 카피는 '도전하세요 KT가 함께합니다'. KT가 인터넷으로의 접속을 돕는 와이어의 역할을 함으로써 고객의 도전을 돕겠다는 의미다.

다른 제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이제 서비스 수준(통화 품질, 수신율 등)보다 브랜드를 보고 가입을 결정한다. 물론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서.

'ok, sk'와 'Let's KT'의 새로운 대결이 주목된다. 결국은 브랜드 싸움이다.



신호 <동아닷컴 e포터> shinho007@hotmail.com



203.252.208.236 띵지 06/08[11:53]
에잇. 헷갈려. -_-; KT. KTF. SK.
210.221.32.137 크라이첵 (krycek@dreamwiz.com) 06/11[19:32]
이미지 구축이라.,., -_-a 얼마나 내공을 쌓아야 할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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