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 패니아]내게 거짓말을 해봐

by posted May 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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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꿀꺽)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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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한창 중고딩때 픽션은 사실이 아니다란 것을 배웠고, 또 지금도 가끔 사실 같은 영화에선 '이 영화는 사실이 아닙니다'란 경고 문구가 뜨곤 한다.
그리고 카메라에 잡히는 것도 논-픽션이 아닐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광고에 있어 픽션이란 것은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규제의 대상이 되는 허위 광고에서 얘기되는 '뻥'으로서의 픽션.
또 하나는 메세지 전달을 위한 스토리 구성에서의 픽션.

도도 화장품은 줄기차게 빨간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빨간 색이 어울리는 모델을 캐스팅 함으로써 자사 브랜드 이미지의 극대화를 꾀했다.
그렇지만 이번 새빨간 거짓말 편에서는 말장난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흔히들 그냥 듣고 지나치는 노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점은 높이 살만한다. 그런데..
충격이었을까? 그 모델이 성전환 모델이었다는 것이.
그것으로 충격을 주려고 했을까?
그 충격으로 사람들한테 어떤 어필을 줄려고 한 것일까?

새빨간 거짓말이란 어감에 대해서 과연 그 성전환 모델이 적절했을진 의문이다.
새빨갛단 표현은 무지무지 당한 사람의 기분이 나빴을 때 쓰는 표현 아닌가?
그리고는 거짓말을 한 모델이 피식 웃어버린다.
(사회 계층 구성상 절대 다수인 '제대로 된 성 소유자'들에게는 기분 나쁘지 않는가?^^)
알고보면 소비자는 무지 기분이 상해버린다.
하지만 그 중간에 픽션이란 완충막이 있는 것이다.

역시 빨간 글씨.
빨간 것은 거짓말이라구 외치더니, 결국 카피까지 빨간 색 처리를 해 버린다.
논리적으로 따져본다면 자가당착에 빠지는 상황.^^.
만약 타 매체를 통한 하리수의 보도가 없었다고 치면.
많은 사람들은 그래, 저건 영상합성이야라며 픽션을 믿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근본적으로 화장품 광고의 패턴인 showing이 아닌, 티저 모델식(?) 놀림 광고가 되면서 상당한 이슈가 되었을 것이다.

아주 많은 여성들은 화장품을 통해 자신을 꾸미고, 굳이 그들에게 던지는 대화를 해석한다면,
' 이렇게 하면 남자도 이뻐진다. 속았지 메롱~~
너네도 함 써봐..새빨건 걸로.
그리고 남들이 몰라보도록 새빨갛도록 꾸며봐'
어쨌든 발빠르게 대 언론 홍보로 그 모델이 알려졌기에 망정이지, 상당히 위험한 줄타기를 한 제품같다.
굳이 흐름대로 읽어본다면...
새빨간 건 거짓말.
패니아는 빨갛다.
패니아=거짓말.
이것도 픽션일까?

도도의 빨간 이미지...빨갛기만 하면 다 이미지가 통일된다는 것인지....
*주의 : 실제 타겟의 반응을 전혀 관찰하지 않은 의견임!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10.221.49.139 크라이첵 05/07[23:00]
오늘 어디선가 많이 본 아이디다 했더니만...,. ^^; 애드야 닷 컴 3월호에 형 글이 실려 있더군요~ 독자란에. ^^
203.252.209.195 띵지 05/08[15:05]
복잡만땅. @.@;
203.237.170.178 ㅈㅖ 05/08[17:56]
나 방금 애드닷컴 5월호에서도 오빠 글 봤어요!! 어쩐지 어디선가 많이 본 아이디다 했더니만... ^^;

211.49.58.131 준성이ㅡㅡ; 05/08[23:59]
성전환 모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물고 느러진건.... 사회적인 약자인 그 사람에게... 이유없는 비판을 가한게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211.190.202.23 admedian (inyeon3@hanmir.com) 05/09[00:42]
모델 개인적인 것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그런 모델 기용이 과연 메세지 전달에 적합했는지의 문제라네.
211.201.34.32 이카루스 (zizibe8100@hanmail.net) 05/10[12:59]
그 목젖을 잊을 수가 없어여~ 전 볼때 강한 인상은 확실히 받았느데.. 그 전에 빨간통의 빨간색 어필의 광고는 좀 씩 식상해져 가구 있었거덩여..
211.117.78.46 은경이 05/15[00:10]
이 광고..첨에는 미소년을 찾다 적절한 광고모델이 없는 관계로 트렌스 젠더까지 찾게되었다는데..이 모델 요즘 많이 뜨더군..어쨌든 목적이 남성들도 화장품도 쓸 수 있다던가? 여튼 이런거였는데 도도가 왜 이런 목표를 세운건지 몰겠으나 여기에만은 충실했다는 느낌이 드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