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마음, 좋아하고 있네..

by posted Apr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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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의 정부광고 보셨나요?
"경제는 마음입니다" 라는 카피가 들어간 광고말입니다.
안 보셨다면 한 번 보세요.
제가 볼때 이 광고는....
정말 국민들의 세금을 이제는 저린식으로 까먹나?
하는 불신을 자아내게 하는, 형편없는 광고였습니다,


http://www.allim.go.kr/download/movie/mind2.rm

우선, 광고의 시작부터 권태로움과 지루함을 가지게 합니다.
"반쯤 채워진 물컵을 '반밖에 없네' 와 '반이나 있네' 로 볼 수 있다"
는 식상한 소재는 이미 희소성이 떨어지지 않았나요? 전 희소성이 떨어진 그 소재에 감동은 커녕 적대감만 갖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지루함과 권태를 광고에서 까지 느껴야 한다는 것이 그토록 싫더군요.
물론 광고에서, 독특함과 신선함이 전부는 아니고, 또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광고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저 정부광고는 오히려 독특함과 신선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광고 같지 않은 편집과 화면으로 나름대로 세련된 광고를 연출하려고 했으나, 그 소재 자체의 식상함으로 절 감동시키긴 커녕, 적대감만 들게 한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또 어떻습니까, 겉으로 드러난 몇가지 경제지표를 가지고 우리경제가 잘 나가는 듯이 말하는 그 얼버무림..., 그 얼버무림을 국민들도 당연한 듯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있는 건가요, 재벌들의 엉터리 경영으로 인한 몇 조원 빛을 국민에게 떠 넘기는 정부의 무책임한 경제정책을 얼버무리고 있는 건가요,
그리고 광고는 이런 카피로 끝을 맺습니다.
"경제는 마음입니다"
전 도대체 저 카피가 어떻게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에 굉장한 의구심이 듭니다. 경제는 마음먹은대로 되니까 좋은 맘 먹고, 느긋하게 살라는 의미인가요? 국민 한 명당 빚이 몇 백만원 씩 되지만(정확학 통계는 모름) 우리는 지금 무역흑자를 겪고 있으니, 걱정말고 편안한 맘으로 정부를 믿으라는 의미인가요?

정부가 요즘 유행하는 신비적이고 독특한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의도를 가지고 노력한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전 그 광고를 보고 정말 화만 났습니다. 국민들의 아까운 세금이, 광고 제작비와 방송사에 바치는 광고비로 넘어갔을 생각만 하면... 으...

복음 보청기를 만들던 제작자에게 TTL 광고를 따라서 광고를 만들라고 요구하면.. 이런 광고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203.252.209.157 박은진 04/17[14:32]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군.... 동감~~
210.221.49.63 원택 (krycek@dreamwiz.com) 04/17[16:32]
화이팅~ 찬욱~ ^^
211.110.62.164 정훈 04/17[16:43]
니 글 볼때마다 항상 생각하게 해줘서 고맙다.
203.249.71.233 민기... 04/17[17:23]
^^ 전혀... 반대의 생각입니다... 식상한 소재... 그건... 광고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203.249.71.233 민기... 04/17[17:25]
물론... 경제지표까지 운운하면서... 내적인 요소를 들먹이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 국정홍보처에서 바라는 것은... " 경제는 마음이라는 것 "이었을 겁니다... 님의 생각에 경제가 마음입니다라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경제는 마음이라는 소리는 마음먹은대로 된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경제를 만든다는 논리적인 요소를 이야기 한 것 일거구... 경제를 배운 제 입장이나, 혹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