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펜, Digital LG]소외

by posted Mar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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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타깝게도 김혜영씨는 빨간펜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2. IMT- 2000(동영상 전송)으로 생선을 보여주며, 부인의 선택을 따르는 남편.
(단말기를 가르키는 가게 아줌마)고것이 뭐당께?
요즘 디지털이잖아요?
뭐? 돼지털?

하나는 학습지 광고, 하나는 기업 PR에 가까운 광고이다.

빨간펜에 나타난 소외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최근 연이은 DJ외교팀의 실책으로 흔들리는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분명, 김혜영씨는 빨간펜을 모르고 자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북쪽 나라 사람들은 기타 유용한 것들을 많이 모르고 자랐을 것이다.
난중에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는 과연 그들을 보고 웃어야만 할까?
그것이 과연 잘못 태어난 죄밖에 없다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웃음이 아닐까 한다.
그들에겐 정말 위대한 지도자 동지를 만난 죄밖에 없다.
그것이 타인에게 웃음이 된다면, 인간 신념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
빨간펜의 웃음은 통일이 되면 거지떼가 구름같이 밀려올까 두려워하는 초등학생들의 시각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는가?
(그러고 보니 빨간펜의 실 사용자가 그 타겟이군먼...어라..)
어쨌든 조금 섬세한 터치가 있었으면 하는게 조금 아쉬움이 남는 광고이다.

돼지털 엘지.
그래도 LG는 IMT를 포기할 수 없는 모양이다.
삼성 디지톨과 비교하면 이 소외가 극대화된다.
삼성 디지톨은 클레이메이션으로 처리된 일련의 CM들이 가족이란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즉 '통합'의 메세지를 항상 던진다.
강아지 찾아주기. 골넣고 아버지 부르기. 100점 맞고 포차에 계신 아버지 부르기.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디지톨이다.
그런데, 엘지는 그와는 상반되게 '분리'의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뭐 돼지털?
누구 뒷바라지 하느라 냄새나는 생선을 팔고 있는 누군가의 어머니인데.
얼마나 그 어머님이 미덥지 않으면, 일일이 렌즈를 들이대어서 확인을 한다는 말인가?
물론 그 생선이 돼지털 가족에게는 아주 정겨운 저녁식사가 될지언정.
그 어머님은 별 신기한 게 다 있나 하며, 저런 거 안 들이대는 손님을 맞을 것이다.

어느 학자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사회를 통합하는 효과를 극대화할수도 있다고 하던데...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11.237.9.9 양우석 03/16[13:52]
조병훈보고싶으면 가끔 돼지털하는 앨지광고보길...
203.252.210.219 띵지 03/16[14:23]
그렇군요. 뭐,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ㅡ_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