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n016]과연 세상은 마술에 걸릴까?

by posted Feb 18,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문, 텔레비젼, 컴퓨터가 홀대받는 세상.
그리고 그 자리를 정중하게 wireless contents가 사과를 한다.
어딘가 나사 풀린 것 같은 모델과 뚝뚝 끊어지는 영상이 인상적인 일련의 CM들이다.
기존의 상징적이고, 실물 시연에 머무르던 무선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정면대결을 벌여보자는 말처럼 보인다.

단적으로 말해 '00님 죄송합니다'는 미래의 상징이라고 치면 모를까, 현 상황이라면 좀 빠르지 않을까 한다.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optical wire contents도 많고, 지금 그 시장도 말 그대로 피터지는 사업을 전개중인데, 정말 당돌하게 카피를 던지는 것이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의문은 인류가 항상 품어왔던 것들이다.
그래도 우리가 꼬마였을 때는 그 호기심을 이끄는 화두는 단연 21세기였다.
선언적 21세기도 어느덧 1년, 실질적인 21세기도 한달이 넘게 지나간 지금 그 호기심의 리더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지는 타이밍이다.
컴퓨터의 자리를 인터넷이 빼앗은지 오래이고, 이제 그 인터넷도 선을 없애 보겠다는 기술들이 속속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술 신매체들이 생겨나도 엄연히 그런 올드 미디어들은 살아남을 것이라는게 정설이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뉴 미디어들이 편리해도, 결국 그 매체에 어울리는 콘텐츠들과 환경, 틈새들은 존재한다는 얘기들이다.
티비, 비디오가 아무리 가구당 1개 이상이래도 영화관은 버젓이 호황중이다.
스펙터클 티비가 하지 못하는 멀티 태스킹 작업 조건을 라디오는 구현하고 있다.
종이 신문이 아직도 우리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마찬가지이다.
분명 무선 인터넷은 분명 새로운 기술이고, 새로운 미디어로 떠오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무슨 기술의 사용 여부)의 문제보다는 '무엇을'(매체에 맞는 콘텐츠)이란 시기로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
티비가 필름 수준의 심도를 포기하고, 비디오가 전파 수준의 화질을 포기했다.
(물론 아직 그 도전은 끝나지 않았지마는.)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온라인도 독자적으로는, 오프라인 수준의 돈벌이를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왜일까. 아직 온라인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성인방송국을 제외하고는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무선 인터넷은 틀리다.
심심풀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이 점은 인쇄매체와 경쟁을 시사한다.)
정보 접촉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제일 짧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좁은 화면에 어울리는 콘텐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죄송합니다. ' 편에는 보이지 않는다.
스펙터클한 티비 화면이 있는데, 과연 좁은 화면으로 볼까?
심도 있는 기사를 계속 스크롤 노동을 하면서 볼까?
멀티한 컴퓨터의 기능을 폰이 따라갈 수 있을까?

결국 선언적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광고를 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김규리가 걸렸어란 눈빛으로 브라운관을 잡았다면, 이제 원빈은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티비를 창밖으로 던져 버리라고.
그런데 무엇에 즐거워 해야 될까.

아직 유저들은 마술에 걸리지 않았다.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11.204.16.200 이상현 (rainycosmos@hanmail.net) 02/18[21:04]
이미 일본에선 무선 인터넷이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 전화 가입자 보다 휴.대.전.화.가.입.자.가
더 많.은. 상황이고, 모바일 인터넷 시장 선두 NTT 도코모는 휴대전화에 의한 iMode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로 접.속.이. 느.려.지.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휴대전화 출하를 억제하기도 했
습니다. 그럼에도 인기는 계속되어 2000년 5월 NTT 도코모는 경.상.이.익. 5000억. ..엔..을 돌
파했죠. 일본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211.204.16.200 이상현 (rainycosmos@hanmail.net) 02/18[21:06]
한국 유저들에게 무선 인터넷이 인기를 끌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처럼 휴
대폰 자주 바꾸고, 신기술에 목숨거는 나라도 없을테니까... 삐삐가 휴대폰으로 바뀌는데 걸린
시간을 생각해보면... :-) NTT는 지금 ..SK.. 텔.레.콤.과 .자.본. 제.휴.중.이죠.
61.77.185.156 태희 02/19[01:18]
돈은 무자게 퍼붓던데.. 모델에서 매체까지...
210.181.111.132 ㄹ ㅣ ㅅ ㅏ (fiansee@hanmail.net) 02/21[00:24]
일본의 문화적인 특성과 국민성으로.. 모바일인터넷시장은 컸지만요..
일본과 우리나라가 꼭 같을거라고는 볼수 없을것 같아요^^;
일본은 인터넷시장에서 모바일시장이 가장 선두적으로 컸으니까..
우리나라는 과연 모바일폰 시장이 클것인가? 궁금해지는군요^^
불편하던데..모르죠. 2002년이 오면...:-)
211.51.37.97 admedian (inyeon3@hanmir.com) 02/22[01:31]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IT열풍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기억도 못할만큼 많은 사이트에 가입하는 만큼 작
은 화면에 열중하는 지도 모르지.
그들 나름대로는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중이라고 들었음.
예를 들면 전화기로 하는 DDR같은거.
요는 결국은 얼마나 그 화면에 맞는 컨텐츠 기획력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