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L]허상을 깨고.

by posted Nov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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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디어의 힘이란 건 대단하다.
한명의 보통 소녀를 아무 것도 모르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저렇게 신비소녀로 만드는데 성공하다니.
어쨌든 그 신비함을 계속 밀지 않았다는 데에 재밌는 꺼리가 또 하나 생겼다.

토마토 전쟁.
신비하리만치 청순했던 이미지의 소녀에게 토마토를 퍽퍽 던져댄다.
마치 게임에서 벌칙을 받는 사격대에 놓인 임은경
-그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미소를 짓는 연기력에 감탄.-
계속되는 신변에 대한 위협(?)에 임은경은 결국 자신도 평범한 소녀임을 고백하고 만다.
그리고 한마디 스무살.

네덜란드인가, 스페인인가 해마다 토마토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있다.
그 나라에선 일단 토마토 전쟁을 대비해서 모든 건물들이 비닐 단장을 한다.
-TTL캠패인중 비닐 옷이 나왔지 않나요?-
그리고 전쟁이 개시되면, 가장 먼저 집중 폭격을 맞는 곳은 다름 아닌 카메라맨이다.
카메라-미디어의 상징-는 그 순간 제일 먼저 거부되는 것이다.
결국 토마토 전쟁에서 투사들은 하나의 허상으로 카메라에 잡히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뭐 그런 토마토 전쟁에 대한 깊은 생각을 했느지는 믿거나 말거나이겠지만, 더이상 신비주의 전략을 밀기에 부담을 느꼈을까? 아직 TTL하면 사람들이 광고를 많이 떠올리는데.
그래도 "스무살"이라는 카피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 난다.
TTL런칭 때의 카피도 스무살의 자유였는데, 결국 TTL은 스무살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철저하게 새로 만들어진 브랜드. TTL.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것도 시기가 비슷하게 새내기 스무살들이 판치기 시작하는 대입 시즌.
토마토는 신비소녀를 타겟으로 던져진다.
그동안 하나의 관념적인 틀에 갇혀있던 제도권 학교를 스무살에는 떠나게 된다.
막상 교실의 실상은 우리 떄도 그랬지만, 지금도 아마 학교 밖의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여전히 학교는 애들 보내기엔 겁나지만 그래도 있어야 되는 허상.
그런 허상에 토마토를 던져라.

이제 TTL브랜드는 그런 허상에 기대지 않아도 확실한 실물을 보여 줄 수 있는 지위에 올랐다.
쉽게쉽게 리딩 브랜드답게 가자는 걸꺼다.
이제 TTL에 자신있게 토마토 전쟁을 벌이자고 할 경쟁자는 누가 될런지...

for the MediaPia

211.109.71.210 현준 11/30[00:40]
음...,,,,,,,,,,,,,,,동감^^
211.63.150.146 승원 (zard333@hanmail.net) 11/30[01:13]
오.....이렇게 심오한 의미가........음.....담에 티비서 TTL 광고 보면 생각해봐야지...
211.117.12.86 윤정 11/30[09:55]
언제 드뎌 봤다. 새롭다.^^
211.106.166.53 희성 (heesung1980@hanmail.net) 11/30[11:19]
그렇구나......
163.239.74.19 충화니 11/30[12:22]
이미 TTL문화로 까지 발전해버린 상태에서 더이상 티저광고식의 광고는 필요없었겠지... 이미 TTL은 일련의 문화...
211.109.71.210 현준 12/02[01:31]
근데 ttl이TTL보다 더 멋있지 않나요???나만 그렇게 생각 하는건가....^^
211.219.108.68 장재원 12/08[02:34]
아이디가 확실치 않아서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고무적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화이트에서 일하면서도 무심결에 지나친 것들을 발견 하시더군요. 사소한 것이라도 배우려는 알려는 자세 다시한번 상기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10.121.133.145 이카루스 12/11[13:26]
광고는 알 수록 재미있어라~ ^^*
203.238.214.25 유자 12/22[12:12]
놀라운 해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