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지하철광고>많이 알수록 머리아픈 광고.

by posted Sep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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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갈수록 지하철 광고의 효율에 대해 고민이 많아진다. 저 사이즈 하루에 얼마라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벌써 까먹다니 쩝.

오늘 지하철에서 MSN 광고를 봤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아무리 무슨 비난을 들어도 굴리고 있는 포탈사이트.
왠걸 비쥬얼을 보고 섬뜻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경쟁사라고도 할 수 있는-non-apple컴의 운영체제 대부분이 엠에스임을 감안할때- 애플 컴퓨터의 상징인 사과를 이용하다니.
그것도 한입 베어먹은 사과와 같은 거처럼, 껍질 한칼 안 벗긴 비쥬얼.
너무나 많은 연관성이다.
이거 애플에 대한 직격탄인지, 사과 껍질을 벗겨버린 MSN 머리 아팠다.
그리고 카피를 보았다.

넌 깎아먹니? 난 바로 먹는다.

포탈 사이트인걸 감안하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사과를 앞에 놓고 그런 말을 해대니 머리가 아팠다. 이거 무슨 심뽀로 해놓은 건지 하며.
그러니까 껍질 벗긴 채로 파는 사과가 자기네 사이트라는군. 그런 아이디어군.
사람들이 껍질 벗기길 귀찮아 한단 소린가?
근데 껍질 벗겨버리면 금방 상해버리는 건 어떻게 감당할려구 그런 모험을 했을까?
어설픈 아이디어 같다.
그리고 애플을 연상케 하는 그 비쥬얼은 심히 뒷감당이 걱정되는구먼.

그런데 더 머리 아프게 한 건, 내릴려고 문쪽으로 나가니깐 천장에도 MSN광고가 매달려 있었다.
똑같은 카피. 그리고 똑같은 아이디어인데, 어라 과일이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였다.
이번에 벽쪽이랑 틀리게 껍질 하나 남김없이 벗겨버린 바나나.
우 왠 바나나?
아마 저 바나나엔 방부제가 무지 많이 들어간 거 같다.
쿠쿠. 방부제라니. 정말 광고 하나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지하철이다.

for the MediaPia
--섭이였습니다.


◈ -- ─ 이해가 안돼.....그림이 없어서인가
◈ 태희 ─ 우.. 그렇게 생각하니 무지 복잡한 광고네여... 유심히 안봐서 몰랐음.. ^^
◈ 태희 ─ 오늘 드뎌 그 광고를 지하철에서 봤네요... 근데.. 별로..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던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