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L 이데아 읽기

by posted Aug 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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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엘 진시왕릉편이 온 에어되었다.
'너 행복하니'로 계속되는 이야기들.
계속되어온 티티엘 캠패인을 보다 보니 문득 광고쪽이 아닌, 문화적인 시각에서 접근해보고 싶다.
감히 한번 모호함의 컨셉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뚜뚜하는 음을 띠띠로 들은(?) 크리에이터들한테 박수를 치면서.

[스무살의 자유]
스무살이 상징하는 것.
적어도 대한민국 인문계 고딩한테는 억압에서 벗어나는 말 그대로의 자유의 시기이다.
그래서 1학년때 멋모르고 술도 마시다가 밤도 새보고, 못 다 펼친 자유를 펼쳐보는 것이다.
갑갑한 방안과 거미줄이 쳐진 머릿속을 울리는 띠띠하는 소리로, 자유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글쎄, 과연 자유의 상징이 휴대폰이 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긴 한다.
마음놓고 이성친구와 대화할 수 있다?(이건 넘 구시대적 발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자유?(더이상 야자속 속삭이는 대화는 없잖아^^)
하지만, 적어도 비쥬얼만큼은 확실히, 감옥에 탈출구가 생기는 느낌이다.
그래서 사막의 오아시스에 소녀의 숨은 자유가 느껴지면, 새 과일이 생겨나는 것이지.
그래도 당신의 생명은 시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속되는 황폐한 해변의 동물 뼈, 낡은 잠수복 속에서도 소녀는 맑은 눈빛을 잃지 않는다.
억압되어진 것은 어디까지나 숨겨져 버리게 된 것이지, 결국은 사라질 수 없다는 하나의 심벌이 아닐까?
밝으면 밝을수록 일어서러 한다는 심리도 있지만, 밟으면 밝을수록 철저하게 하나의 지주적 관념으로 자리잡는 것이 아닐지.
이정도 논리면 넘 억진가?

[너 행복하니?]
이 카피를 이해하기 전에 문득 교실 이데아를 떠올려 본다.
'됐어! 됐어!' 로 시작되는 X-generation 코드.
당신은 이 이데아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시길.
개인적으론 너 행복하니에서 티티엘은 이 이데아를 연결해가는 거 같다.
이번 진시황릉편을 보곤 확실할 판단이 선다.
또다른 나에게로 날아가는 화살,
어설프게 어울리지도 않는 갑옷을 겹겹이 껴 입고 날리는 화살.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니 옆에 앉아 있는 그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밝고 올라가 좀 더 비싼 너가 될 수가 있어'
머리를 밟기 위해 고딩땐 별 짓을 다한다.
과외니 밤샘이니 뭐들 하면서, 그리곤 때때로 그 과외가 망국병이란 소리도 듣고, 그것 때문에 더욱더 자신의 올가미가 강해지는 것도 느낀다.
그런데도,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부업이 과외가 아닌가.
결국 그 올가미를 이용해서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식.
풀리지 않는 딜레마.
결국 고딩의 올가미도 풀어지지 않고, 돌고 도는 것이다.
결국 티티엘의 메시지가 계속 먹히는 이유가 아닐까? 문교부적 시스템이 계속 돌아가는 한.
여러가지 보이는 것과 떠오르는 것들은 대입해보면 재미있게 풀리는 공식이 된다.
물론 '피가 모자라' 파트처럼 티티엘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단지 문제만 넌지시 던져주는 것이다.
리얼리티를 지독하게 베이스에 깔구선.

[이데아 만들기]
리딩 브랜드, 새로운 시장 창출, n세대 광고, 감성적 터치
vs
학교, 졸업, 자유, 행복 그리고 나.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
..
...
그래서 우린 모델의 맑은 눈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ㄹ ㅣ ㅅ ㅏ ─ 음....^^
◈ 상큼이은경!! ─ 티티엘 광곤 넘 어려버....ㅠ_ㅠ
◈ 인영 ─ 영상이 맘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