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식 도박?

by posted Jul 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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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아의 신차 스펙트라, 옵티마 광고를 보니 음하는 고민에 빠졌는데, 마침 민기형이 먼저 글을 올렸네요.

자동차 광고와 티저식 광고 참 큰 도박이 아닐 성 싶다. 고관여란 제품의 특징과 티저가 과연 얼마나 어울릴까란 고민 외에도 실제 그 효과를 봐도 과연 기아의 론칭 전략 성공여부가 의심스럽다.

먼저 티저식 광고는 큰 도박이다.
티저 광고하면 떠오르는 광고 캠패인 둘.
하나. 97년 한국이동통신이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대대적으로 쏘아부은 '누군가는 책임져야 합니다'란 광고.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사회적 분위기(그땐 청문회에서 나 몰라라 하는 의원 다수)와 연일 전면을 내보내는 물량 공세로 정말 성공적인 리딩 브랜드로 거듭난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 마이 클럽의 '선영아 사랑해' 정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어야 티저가 잘 먹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밌는 것은 스펙트라랑 옵티마의 신문 론칭 광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둘다 처음엔 차의 전면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몰라 옵티마는 벌써 나만의 帝國이란 컨셉이 나왔지만, 스펙트라의 경우를 보자.
아무런 말도 없이 론칭을 했다.
그 다음 나온 컨셉이 Detail in Detail 이었다.
디테일 정도의 세세함을 내세웠다면 왜 처음부터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지언데, 전략이 의심스럽다. 효율성 측면에선 더더욱 의문이 간다.

다음으로 기아의 새 마크.
개인적으로 보기엔 한 눈에 BMW베꼈다란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선 심지어 이런 루머까지 돌기도.
'기아인가 현대 사장이 야 BMW 마크 맘에 드네 한 마디에 디자인실에서 알아서 사사삭 바꿨다더라'란 악담까지 돌 정도로.
몇년 전에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2000년대엔 모든 차의 디자인이 비슷해 질 것이다.
--실제 현대의 모든 차종은 서로 닮아가는 '패밀리 룩'을 과시하더군.
그러던 것이 모든 자동차 회사의 로고 유사화로 돌아섰는지 묻고 싶다.
몰라 아직 BMW란 고급 브랜드가 사람들 머리속에 확실히 안 들어선 자리를 기아 새 마크가 자리 잡는다면 도둑놈 심뽀지만 성공을 거둘 순 있겠지.
그런데 더욱 의심가는 것은 우리 기아 얼굴 바꿨어요라고 대대적인 캠패인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동안 구 마크와 신 마크를 같이 쓸 전략에서 그러는 건지, 바뀐지 얼마(7년?) 안 되어 또 바꿀려니 민망해서인지, 넘 조용하다.

너무 혹평일색이네^^
하여튼 자동차 론칭 광고에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려면, 좀 더 매력적인 색깔로 바꾸어 놓든지(하다 못해 RIO 한 마디만 하는 릭윤이 더 낫다), 어정쩡한 전략엔 넘 실망이다.
새 마크가 표절 시비까지 안 오르는 것을 보면 국제적으로 다행이구^^

>>새로운 필명 누구게?

◈ 상큼이은경!! ─ 섭이오빠네요~ 멀~~ *^^*
◈ 효인이 ─ 오늘 또 하나 배웠습니다아~
◈ 윤정 ─ 오빠였군요...오빠 역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