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보다가 뽀뽀해 보셨나요??

by posted Mar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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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에펠탑, 개선문, 세느강, 루브르 박물관...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곳에서 몇 년 살 기회를 가졌던 나는 지금도 프랑스 사람들 하면 광고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불어 단어 중에 라는 단어가 있다. 이 뜻은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한 단어로 이런 의미를 갖는 말은 세계 어느 나라 사전에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광고 문화를 가지고 또 그것을 즐기는 것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라는 국영 방송 채널이 있다. 이 채널에서는 매년 연말, 파리 시내 한 극장에서 그 해에 방영된 세계 광고들을 모아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마치 영화를 상영하듯이 광고를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칸느나 끌리오 같은 시상대회가 아닌 '광고영화축제'다. 주로 광고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마치 우리나라 대학 축제를 방불케 한다. 대개 맥주를 마시며 관람하다가 광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풍선을 날리며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광고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면 자기들도 따라서 연인끼리 입을 맞추고, 모든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CM Song 을 같이 부르기도 한다.

또다른 독특한 광고 문화는, 광고가 프로그램의 스폰서나 보조가 아니라 당당히 프로그램의 주체로 광고를 위한 고정 TV 프로가 있다는 것이다. M6 이라는 젊은이들을 위한 공중파 방송 채널에서 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일요일 저녁 30분씩 프랑스 광고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광고들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보여주는데, 이 은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리고 작년 말에는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 내에 광고 박물관이 개관되었다. 자국의 광고 변천사를 한눈에 볼수있게 모든 종류의 광고들을 모아놓아, 휴일같은 날 가족들이 박물관에서 1900년대초의 '르 노트렉'이라는 유명한 화가가 그린 프랑스 최초의 극장식 클럽 <무랑루즈>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도 있고, 프랑스인들이 자랑하는 CD '장 뽈 구드'가 최근에 만든 샤넬 광고도 볼수 있다.

프랑스에서 광고는 이제 판매를 강요하는 세일즈 도구의 하나가 아니라 한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의 한 장르처럼 대우받고(?) 있다. S.E.S, 조수미의 노래를 좋아하거나, 액션이나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것처럼 광고 Film 도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주는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광고가 문화로 사랑받고, 국민이 자랑하는 광고인이 있는 나라, 그런 우리나라는 언제쯤일까?

(문달주/ 마케팅전략연구소 컨설팅3팀)


◈ 지하```` ─ 광고 보고더ㅏ뽀뽀하면 참 보기좋겠내여~~ (비꼼)
◈ 바보 ─ 그렇겠죠??? 아무래도 광고의 가장 기본인 광고라고 하는 이유가 사라진 광고이기 때문일 까요??
◈ + ─ 이름을좀“P히시죠..
◈ doll ─ 오리콤들어갔다가 본글 ^ ^
◈ 바보 ─ 잘 아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