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23~25일
숨을 턱턱 막히게 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유명 해수욕장으로만 몰리던 사람들도 이제는 뭔가 '색다른 재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 더위가 가시고 바람도 시원해지는 8월 말이면 해수욕만 즐기는 것도 조금 멋쩍어진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광고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부산을 찾은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행사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광고제. 전 세계 57개국 총 1만431개 작품 가운데 선발된 1471편의 아이디어가 해운대 밤하늘 별만큼 화려하게 쏟아진다. 무언가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생각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전 세계 젊은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슬쩍 엿보기 위해 일부러 부산을 찾는 것도 아깝지 않다.

①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홈플러스, 굿네이버스가 만든 기부 광고 '러브 파킹' ②제일기획이 만든 음료수 광고 '미네워터' ③말레이시아의 한 영자 일간지 광고 '키친' ④ 일본 파나소닉 CCTV 광고 '캡처스에브리싱' ⑤쿠웨이트 공익 광고 '파라곤 맵'. /부산국제광고제사무국 제공부산국제광고제 측이 주목하는 5대 작품을 살펴보자. 먼저 국내 광고회사들은 디자인을 십분 활용한 '착한 기부 광고'를 내놔 이목을 끈다. 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빌릴 때 넣는 잔돈 100원을 찾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한 광고 '러브 파킹'이 대표적인 예. 이 광고는 쇼핑센터 주차구역을 기존 숫자나 알파벳 대신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들 이름과 나이로 대신해, 밑에 놓여진 기부함에 100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기부함엔 QR코드를 달아 해당 어린이와 정기후원 관계도 맺을 수 있게 했다. 국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홈플러스, 굿네이버스가 손잡고 만들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음료수 '미네워터' 광고는 음료수통에 바코드를 두 개 디자인해 10센트 기부를 유도한 것. 음료수통 아래엔 상품 가격(1달러)이 계산되는 바코드를 디자인하고, 음료수 통 위쪽에는 '바코드롭'으로 이름붙인 물방울 모양 기부 바코드를 그려넣어 물 기근에 시달리는 저개발국 아이들을 돕도록 했다.
광고 상품의 '본질'에 입각한 아이디어도 톡톡 튄다. 말레이시아의 한 영자 일간지 광고는 잘 차려입은 손님들의 식사 장면 뒤에 숨겨진 주방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내 '사건의 이면에 있는 심도있는 내용을 전하겠다'는 언론사의 의지를 강렬하고 위트 있게 전한다. 일본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의 CCTV 광고는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가 CCTV 모양을 한 건물에 갇혀 꼼짝도 못한다는 상황을 상징화해 웃음을 준다. 사막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출품한 '파라곤 맵'은 환경의 중요성을 메마른 쿠웨이트 지도로 호소하는 직관적인 공익 광고다.
지적인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세미나도 열린다. '디지털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조나단 밀든홀 미국 코카콜라 본사 부사장은 125년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비결을, 일본 유명 광고회사 덴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키라 가가미는 '다가오는 세대의 새로운 창의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또 시민들을 위한 창의력 개발 교육 프로그램 '애드스쿨'에서는 23일 김홍탁 제일기획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청소년 창의력 클래스를 비롯해 25일 미국의 유명 광고 전문가 캐시 스리, 한정석 이노션 월드와이드 전무의 강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부산국제광고제 컨퍼런스 참관 등록은 홈페이지(www.adstars.org)에서 하면 된다. 전시 관람 및 세미나·강연 참석 모두 무료.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051)623-5539
숨을 턱턱 막히게 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유명 해수욕장으로만 몰리던 사람들도 이제는 뭔가 '색다른 재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 더위가 가시고 바람도 시원해지는 8월 말이면 해수욕만 즐기는 것도 조금 멋쩍어진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광고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 부산을 찾은 피서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행사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광고제. 전 세계 57개국 총 1만431개 작품 가운데 선발된 1471편의 아이디어가 해운대 밤하늘 별만큼 화려하게 쏟아진다. 무언가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생각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전 세계 젊은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슬쩍 엿보기 위해 일부러 부산을 찾는 것도 아깝지 않다.

①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홈플러스, 굿네이버스가 만든 기부 광고 '러브 파킹' ②제일기획이 만든 음료수 광고 '미네워터' ③말레이시아의 한 영자 일간지 광고 '키친' ④ 일본 파나소닉 CCTV 광고 '캡처스에브리싱' ⑤쿠웨이트 공익 광고 '파라곤 맵'. /부산국제광고제사무국 제공부산국제광고제 측이 주목하는 5대 작품을 살펴보자. 먼저 국내 광고회사들은 디자인을 십분 활용한 '착한 기부 광고'를 내놔 이목을 끈다. 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빌릴 때 넣는 잔돈 100원을 찾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한 광고 '러브 파킹'이 대표적인 예. 이 광고는 쇼핑센터 주차구역을 기존 숫자나 알파벳 대신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들 이름과 나이로 대신해, 밑에 놓여진 기부함에 100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기부함엔 QR코드를 달아 해당 어린이와 정기후원 관계도 맺을 수 있게 했다. 국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홈플러스, 굿네이버스가 손잡고 만들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음료수 '미네워터' 광고는 음료수통에 바코드를 두 개 디자인해 10센트 기부를 유도한 것. 음료수통 아래엔 상품 가격(1달러)이 계산되는 바코드를 디자인하고, 음료수 통 위쪽에는 '바코드롭'으로 이름붙인 물방울 모양 기부 바코드를 그려넣어 물 기근에 시달리는 저개발국 아이들을 돕도록 했다.
광고 상품의 '본질'에 입각한 아이디어도 톡톡 튄다. 말레이시아의 한 영자 일간지 광고는 잘 차려입은 손님들의 식사 장면 뒤에 숨겨진 주방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내 '사건의 이면에 있는 심도있는 내용을 전하겠다'는 언론사의 의지를 강렬하고 위트 있게 전한다. 일본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의 CCTV 광고는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가 CCTV 모양을 한 건물에 갇혀 꼼짝도 못한다는 상황을 상징화해 웃음을 준다. 사막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출품한 '파라곤 맵'은 환경의 중요성을 메마른 쿠웨이트 지도로 호소하는 직관적인 공익 광고다.
지적인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세미나도 열린다. '디지털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조나단 밀든홀 미국 코카콜라 본사 부사장은 125년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비결을, 일본 유명 광고회사 덴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키라 가가미는 '다가오는 세대의 새로운 창의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또 시민들을 위한 창의력 개발 교육 프로그램 '애드스쿨'에서는 23일 김홍탁 제일기획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청소년 창의력 클래스를 비롯해 25일 미국의 유명 광고 전문가 캐시 스리, 한정석 이노션 월드와이드 전무의 강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부산국제광고제 컨퍼런스 참관 등록은 홈페이지(www.adstars.org)에서 하면 된다. 전시 관람 및 세미나·강연 참석 모두 무료.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051)623-5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