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런던올림픽 폐막(13일)을 앞두고 광고시장에 등장할 새로운 올림픽 스타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체조의 양학선과 펜싱의 신아람이 새로운 대표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수영의 박태환과 역도의 장미란은 기존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고시장에서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이 전국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런던올림픽 출전선수에 대한 호감도와 광고모델로서의 적합성에 대해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19%포인트)한 결과, 양학선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는 19.4%의 지지를 받아 ‘기업광고에 등장했을 때 호감이 갈 선수’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선수’에서도 28.7%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경기 중 가장 큰 감동을 준 선수’에서 1위에 오른 양학선은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는 선수’에서도 장미란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와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펜싱의 신아람도 또 다른 유망주다. 심판의 오심으로 패배가 확정되자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신아람은 설문조사에서도 새롭게 알게 된 선수 분야에서 양학선에 이어 2위(24.3%), 기업 광고에 등장했을 때 호감이 갈 선수 순위에서는 3위(14.6%)를 각각 차지했다.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이미 몇몇 대기업에서 신아람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태환과 장미란의 입지는 굳건하다. 휠라코리아는 내년 5월까지 박태환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장미란을 후원하며 상품권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롯데백화점도 이달 말 ‘장미란 재단과 함께하는 자선바자회’를 열고 이를 활용한 광고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계약이 되어 있는 박태환을 올림픽 후에도 계속 모델로 기용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