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학교 오진식(24·생물공학과 3년·사진) 씨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입상했다.
오 씨는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클리오 광고제에 출전해 팀원인 조민준(29·중앙대), 김정은(20·단국대) 씨 등 5명과 함께 대학생 부문 은상과 동상을 휩쓸었다.
클리오 국제광고제는 뉴욕 페스티벌, 칸 국제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로 꼽히며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광고제로 광고와 마케팅을 전공하는 세계 대학생들에게는 꿈의 축제다. 이번에 오 씨의 팀이 출품한 작품은 모두 10가지로 칫솔까지 희게 만드는 미백 효과를 강조한 미국 콜게이트사 치약광고와 식욕 조절에 실패한 아이가 도넛을 연이어 삼키는 소아비만센터 캠페인광고를 출품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줄곧 전공인 생물학을 비롯해 이공계 학업에만 매진해오던 오 씨는 군 입대 전 마케팅 인턴 과정을 거치면서 광고인으로의 적성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오 씨는 "파워포인트 수십 장으로 설명해야 하는 내용을 종이 한 장에 담아내는 광고에 무한한 매력을 느껴 이 길로 나서게 됐다"며 "권위있는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광고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일보,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