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 위기에 직면한 미국 패션업체 아메리칸 어패럴이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누드화 광고를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잡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칸 어패럴은 소녀의 누드화가 그려진 광고를 포함해 여성의 성적인 측면을 강조한 광고 11장을 공개했다. 특히 화가 보리스 로페스가 그린 누드화는 10대로 추정되는 소녀가 상의를 완전히 벗은 채 속옷 하의를 반쯤 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어 ‘미성년자의 성 상품화’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얼마 전 성적인 이미지가 담긴 광고를 삼가겠다고 밝혔던 아메리칸 어패럴의 생각이 다시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
스페인의 ‘자라’ 등과 더불어 이른바 ‘패스트패션’의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진 아메리칸 어패럴은 여성의 성적 모습을 부각시킨 광고전략으로 유명하다. 이전에도 어린 여성 모델이 겨드랑이털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여성 모델이 셔츠에 양말만 신고 그네 타는 모습 등이 담긴 광고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메리칸어패럴은 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최근 급격히 사세를 불리면서 재무 상태가 나빠져 부채가 1000만달러를 넘는 등 파산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