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3차원(3D) 입체영상에 떨림과 향기, 촉촉함 등 오감을 자극하는 특수효과를 더한 4차원(4D) 광고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제작됐다.
현대자동차와 광고계열사 이노션은 내년 1월 출시하는 5세대 그랜저 사전 마케팅 용도로 4D 광고를 제작해 20일부터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노션 측은 "지금까지 테마파크나 공연계, 패션계에서 레이저나 홀로그램을 이용한 4D 콘텐츠는 있었지만 이번 그랜저 광고와 같은 본격 4D 마케팅 광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4D 영화 상영관을 갖춘 극장용으로 제작한 이번 광고는 통상의 극장광고 분량인 최대 30초짜리보다 5배 긴 2분30초짜리다.
평소 신형 그랜저에 관심이 있던 매력적인 30대 회계사가 어느 날 영문을 모른 채 비밀 시승회에 초청받는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관람석 의자 진동과 움직임을 통해 차간 거리 자동유지 기술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또 광고에서 운전자가 선루프를 열었을 때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 옆 좌석에 앉은 여성의 향기 등을 실제처럼 관람석에 불어넣고, 전조등이 켜져 차가 정면으로 달려올 때는 강한 빛으로 눈부심을 부각하는 플래시효과 등 실제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상황을 연출했다.
이노션 국내사업담당 한정석 전무는 "신형 그랜저의 혁신적인 모습에 걸맞게 소비자와의 첫 만남도 혁신적으로 디자인하고자 4D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그랜저에 타고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3D 영화 열풍을 주도한 아바타 촬영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영상제작에 참여한 세계적인 첨단영상 제작업체인 스피니펙스 그룹, CGV 4Dplex팀이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은정 기자]
<매일경제, 12/19>